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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도 하고 싶고 취업도 하고 싶고
현재 지음 / 푸른향기 / 2023년 9월
평점 :
✔이 책엔 이런 내용이!
·작가의 '프롤로그' / 여행 / 취업 세 가지 주제를 가지고 세부적인 이야기를 전한다
·시간 순서대로 목차를 진행하지만, 굳이 '순서대로 볼 필요는 없다'
·혼자여행 / 카우치 서핑과 히치하이킹 / 홈스테이 / 어머니와 여행 / 취업기 등 혼자 또는 같이, 여행 또는 취업, 친구 또는 가족과 함께한 다채로운 사람이야기도 실렸다
·방학 140일 여행, 중국 코트라 근무, 미국 인턴 등 도합 2년간의 백팩커 여정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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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친절하다]
여행도 하고 싶지만 휴학이나 취업 준비는 미룰 수 없는 요즘 젊은이들에게 딱 맞춤한 정보, 생생한 후기, 적나라할 정도로 솔직한 각 나라 사람들과 이야기가 '솔직하고', '직접 후기'를 쓴 덕에 떠돌아 다니는 카더라보다 확실한 정보를 접할 수 있다.
👉이 책은 [솔직하다]
이 책을 유독 빨리 읽은 이유 중 하나가 '문장에 군더더기가 없어서'였다. 유려한 미사여구나 그럴듯한 비유, 뜬구름잡는 감상 대신 솔직하고 직설적이며 거침없는 말을 쏟아낸다. (이는 '무례함'과는 다르다.)간결한 문장 덕분에 맺음이 분명하고, 솔직한 언행은 사실감과 그때의 기분을 유감없이 드러낸다.
👉이 책은 [유익하다]
의 곳곳에는 QR코드가 있다. 코드를 찍으면 관련 동영상이 뜬다. (작가의 유튜브)
직접 다녀온 사람의 생생한 후기라서 그런지 솔깃하고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거기다 취업관련한 부분은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막막한 취준생들에게 좋은 참고가 된다.
✅ 그래서 이 책은 참 [고맙다]
치열한 20대를 보낸 사람은 알 거다. "여행의 낭만보단 청춘의 패기가 더 중요하다" "여행? 취업하고 나서 가자"고 앞만 보고 달리는 경주마처럼 '취업'과 '돈 벌기'를 위해 수 많은 스펙과 경험을 쌓았다.
하지만 그 이후 삶은? 막상 사회인이 되니 여행을 갈 돈은 있는데 시간이 없다, 사회인으로 발을 담그고 간 여행은 '돈'과 '가성비', '여행지를 다녀왔다는 감상'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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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덕분에 나는 나의 20대, '내가 주어진 삶에서 최선을 다하는 나의 모습'을 다시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애들 때문에', '나이 때문에', '경력이 없잖아'라고 주저앉은 내 모습, 이제는 좀 바뀌어봐야겠다. 책 한권 덕분에, 내 삶이 조금은 바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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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흐름과 의도대로라면 여행기 / 취업기로 구분해도 되었을텐데, 그렇게 되면 자칫 '나는 이렇게 해서 취업했다, 이런곳에서 일했다'로 '취업을 위한 여행', '취업'이 좀 더 부각되었을 것같다.
작가와 출판사 편집의 센스에 감탄했다! 무엇보다 순차적으로 읽으니 글의 생동감과 현장감이 생생하게 전해져왔고, 에세이나 여행수필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와 독자가 동일시 되어 읽기가 가능해졌다.
덕분에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10여년 전 취준생으로 지내며 여행을 다닌 '내'가 되었고, 육아, 살림, 일상, 경단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딱히 특출난 것 없던 대학생이라고 소개를 하면서도, 휴학 없이 틈틈히 세계여행과 취업을 이룬 '멋쟁이' 직장인이 된 작가를 보니 <그 어떤 엘리트 코스를 밟고 호화 여행을 다녀 온 사람들보다 더 멋져>라고 찬사를 보내고 싶다.
평범하다고 하지만, 비범한 마음과 노력을 더한 작가의 모습을 보니 "참 괜찮은 청년인데?"라고 응원하게 된다. 낭만과 현실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작가가 다음엔 또 얼마나 '괜찮은 사회인'이 되어 '괜찮은 여행'을 다녀올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