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절(들)
클레르 마랭 지음, 류재화 옮김 / 사람in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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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절들

 

단절이 깔끔한 절단이면 좋을 것이다.”

이 책의 첫문장부터 매력을 느꼈어요.

책 제목인 Rapture은 파열, 결렬, 불화, 갑작스러운 단절을 뜻한다고 하는데

책 전체적으로 유기적으로 내용이 연결되고 깔끔하고 차가운 문장들이라 더 마음에 들었던 것 같아요. 단절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잘 전달되서 여러번 곱씹으며 천천히 읽게 되었고 앞으로도 여러번 읽게 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독서모임에서는 기쁜 내용의 굿뉴스로 멤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으로 시작해서 내가 겪은 단절의 경험들과 단절에서 떠오르는 이미지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영화에서 나온 소통의 단절, 자발적 선택인 나쁜 습관들과의 단절, 출산으로 인한 자녀와의 단절, 사별이 아닌 가족과의 단절 등 개인적인 경험의 단절들의 이야기를 나눠보았는데요.

서로 비슷한 경험을 통한 공감대를 느끼기도 하고, 아직 겪어보지 않은 단절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내가 마주할 수 있는 미래의 단절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저는 단절.에서 제일 처음 떠올랐던 것은 연락에 대한 단절, 관계의 단절이었는데요.

비자발적인 단절이든, 자발적인 단절이든 어쩌면 적절한 거리둠이 우리 인생에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단절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할수록 단절의 필수 불가결함에 대해서 실감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다만, 어떤 단절이 적절한 걸까, 좋을 걸까, 나쁜 걸까에 대한 판단은 늘 시간이 정해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단절에 대한 결심과 경험들이 나에게 결과적으로 힘이 되고 좋은 일이 되기를 바라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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