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직장생활은 안녕하십니까 - 정년 퇴직을 꿈꾸는 직장인의 하루살이 시트콤
이용화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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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는 길은 몸은 빨리 가까워져야 하는데 마음은 멀기만 하다.

어떤 날에는 그럭저럭 그래 다닐만 하지 싶다가도

또 어떤 날은 가는 길에 무슨 일이라도 생기기를 바랐던 순간이 있다.

그럴 때면 '이 정도의 마음이면 그만두는 게 낫지.' 싶은데

현실은 내 발목을 잡고, 저승사자가 김서방을 부르듯이 

'너 지난달에 쓴 카드 값은 어쩔 셈이냐? 대출금은? 관리비는?' 하고 외친다.

'네네. 알겠습니다. 명 받잡겠습니다.'

오늘도 고개를 조아리며 출근을 했다.


오늘도 무사히.를 외치며 아무 일도 없이 무난한 하루가 되기를 기원하며,

하루하루 출근과 퇴근과 지쳐 쓰러짐을 반복하던 차

이 책의 제목에 강렬하게 이끌려 읽게 되었다.

<당신의 직장생활은 안녕하십니까>

" 아니요! 전혀요!"가 자동으로 나오는 날들을 보내는 나에게 

무언가라도 해주고 싶어서...







저자는 이 책에서 첫 직장으로의 출근부터 퇴직까지의 여정을 담고 있다.


백화점 근무로 시작해서 겪은 여러 직장과 그로 인해 겪은 일들, 감정들, 그로 인한 결과로써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들까지 마치 나의 일상인 것처럼 편안하게 풀어서 이야기해준다. 


그 안에는 절망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선배들에 대한 고마움, 존경심

때로는 즐거웠던 기억들

나아지고 있다는 기쁨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대한 분노와 괴로운 수용의 과정

나의 부족함에 대한 절망과 부끄러움... 등 

다양한 감정의 파도를 견뎌온 과정을 겸허히 보여준다.


그래도 저자는 긴 시간동안 일상을 헤엄쳐 더 먼 곳으로 가기 위해 새로운 길을 선택한다. 그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나는 직장을 다니고 있는 그 어떤 사람이건, 사업을 하는 어떤 사람이건 겪게 되는 어려움의 종류만 다를 뿐 고난이 없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나를 위한 어려움인지, 남을 위한 어려움인지의 문제의 차이가 다른 뿐일 것이다. 

이 선택지 중 무엇이 더 나을지는 모르겠으나, 

작가님의 어떤 선택이라도 응원할 준비가 되어 있는 나를 보면

<당신의 직장생활은 안녕하십니까>라는 문장과 이 책이 

내 마음속 뜨거운 무언가를 건드렸나 보다.



이 책의 제목이 던진 질문에" 안녕합니다!"라고 외치게 되는 그 날까지

아니, "안녕하지 못해서 이제 떠납니다!"라고 외칠 수 있는 그 날까지

나도 내가 있는 이 자리에서 나름의 성실함을 지니면서도 또 다른 열정을 찾아봐야겠다.


나의 직장이 나에게 이제 그만 떠나 줄래? 라고 말 걸기 전에

언젠가 내가 먼저 작별인사를 고하기를 바라며...

이 책을 읽으실, 읽으신 모든 분들 안녕한 직업 생활이 보내시기를~~!! ^^*



*이 책은 런트리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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