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의 피 - 상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11
사사키 조 지음, 김선영 옮김 / 비채 / 200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추리소설을 많이 접한 것은 아니지만 읽을 때마다 알차게 읽었다.
베스트 셀러에 오르거나 독자들의 입에 오르고 내렸던 도서를 읽어왔다.
한권의 추리소설을 읽더라도 알차게 읽자라는 생각에서 였는데 독서시간을 아끼기 위함도 있었다.
미흡한 추리소설의 경우 문장의 이해에도 많은 시간을 요구하고 실제로 읽으면서 지루함을 느끼기 쉽다.
그래서 추리소설은 다른 도서보다 읽기 위해 많은 생각을 거친다.
'과연 이 도서가 내게 도움되는 독서일까?' , '괜한 시간낭비는 아닐까?' , '알찬 독서가 될 수 있을까?' 등 말이다.

 

사실 경관의 피는 상하로 이루어져 있어서 두 권을 모두 읽어야 하고 (추리소설의 특성상 결말이 중요하므로.)
다른 도서와는 달리 문장을 읽을 때 굉장한 몰입을 요구하기 때문에 갈등을 많이했다.
결국 '사사키 조'라는 흥미로운 작가와 삼대에 걸친 경관의 이야기라는 소개에서 마음이 끌려 읽기로 결정했다.
처음 책을 펼쳤을 때 이 책의 구성을 몰라 이해하기 힘들었으나 곧 빠져들었다.
이 책의 참신한 줄거리와 도저히 포기할 수 없을 호기심 때문이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초콜릿처럼 중독되었다.
꽤나 두께가 두꺼웠음에도 불구하고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었다.
원래 무거운 책들은 외출할 때 들고 다니지 않는데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들고 다닐 수 밖에 없었다.
어차피 책 무게가 가벼워 크게 무게감을 느끼진 못했지만.

 

처음 접하는 작가의 도서에서는 낯선 느낌을 받아왔다.
기존 알고 있던 작가의 경우 서술특징과 전개특징 등 익숙하지만 새로운 작가의 경우 겁나기 때문이다.
새로운 전개에 잘 적응하여 읽을 수 있을까? 걱정을 하는데 사사키 조는 크게 무리 없었다.
내용은 살짝 어려웠으나 많은 지식을 요구하지 않는다.
기간은 다르지만 삼대가 경관의 길을 걷는다.
물론 처음으로 경관이 되었던 안조 세이지의 영향이 컸다.
세이지는 처음에 돈벌이의 수단으로 경관을 생각하였으나 나머지 둘은 다른 의미로서의 역할이다.
세이지의 생각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독자를 매혹시킨다.
주인공들은 경관의 피를 물려받았고 흐르고 있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도록 묘사하고 있다.
게다가 경관이라는 것에 대해 또 한걸음 다가설 수 있게 도와준다.
실제로 경관의 생각이 어떠한지, 범인을 볼 때 어떤 심정으로 대하는지, 그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우리들이 드러나있다.

 

그들의 눈에 보이는 인물들과 섬세한 심리묘사, 그리고 뛰어난 추리력은 읽는이에게 충분한 만족감을 준다.
대단한 구성과 탄탄한 전개로 악평에 대해 바리게이트를 치고 있는 작품이다.
비록 두권으로 이루어진 책을 읽었지만 나의 독서는 대단한 진을 이루었다.
앞으로 또 다른 추리소설을 읽을 때 이처럼 전율을 느낄 수 있을 지 걱정을 하며 책을 덮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