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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처럼 말하고 주인공처럼 산다 - 말하기가 두려운 사람들을 위한 현역 배우의 스피치 과외
오정훈 지음 / 가디언 / 2022년 12월
평점 :
#배우처럼말하고주인공처럼산다 #오정훈 #가디언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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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치 컨설턴트가 매년 2000시간을 코칭하다가 결국 일을 냈다. 모든 코칭 내역을 담에 책 한 권에 담아 출간한 것. 저자의 경험에만 국한된 훈련이 아닌 해부학적, 심리학적 기초에 근거한 훈련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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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자가 쓴 프롤로그를 보고, 적잖이 실망했다. 스피치를 배우는데 사람의 과거부터 성격, 성향, 목소리까지 들볶으면서 컨설팅으로 나타난 효과는 나를 객관화하며 감정에 관대해지고 요기를 얻는 다는 엄청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기 때문. 사실, 쓸데없는 문장도 많아 보이고, 뜬구름 잡는 것 같았다. 그래 얼마나 효과적인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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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이 책 굉장히 생소하다. 엄청 유익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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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성법부터 호흡, 식상하지 않은 자기표현 방법과 스피치 주제 등 정말 많은 것을 직접해 볼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이 빽빽하다. 혼자 말하기 연습이 많으니 혼자 있을 때 읽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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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업무 중 폭언욕행을 당하면서 잠시 불안장애를 겪었었다. 소심한 성격도 한몫했겠지만, 2년 가까이 약을 복용한 것 같다. 이제는 심리적으로 많이 안정됐다고 생각하지만, 의사선생님은 약으로 100% 완벽해질 수 없다며, 스스로도 노력을 해야할 거라고 말씀하셨었다. 지금은 약을 먹고 있지 않고 일상생활도 완전히 가능하지만, 가끔씩 뇌정지가 오곤 한다. 극도로 긴장이 되고 얼굴이 빨개진다거나 말을 더듬는다. 스스로 느끼기엔 5분가량 그런 것 같지만, 남이 보기엔 아마도 10초 남짓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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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왜 이런 이야길 하냐면, 이 책이 그런 현상에 엄청나게 도움되기 때문이다. 나의 성격, 성향, 긴장감을 배우가 연기하듯 기술로 커버하는 거다. 요즘은, 페르소나라고 여러 가지 가면을 가지고 본캐, 부캐 등 여러 가지 역할로 살아가는 게 익숙할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말하는데 긴장이 되고 못 하겠다면, 잠시 가면을 쓰고 다른 사람이 되는거다. 그 가면을 만들도록 기술을 연마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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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목소리를 적당한 톤으로, 적당한 크기로, 적당한 높낮이로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리고 적당한 호흡과 발음으로 내가 하고싶은 이야기를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어디가서 할 말이 없어도 괜찮다. 말할 주제를 현실적으로 담았다. 정독하면 나 배우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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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제목이 왜이래? 했지만, 끝까지 읽고나니 대박인데?로 끝났다. 아마 진짜 배우들도 이 과정을 통해 말하는 방법과 연기를 배우는 것 같다. 내 모습이 싫어도 괜찮다. 이제는 이 책을 읽고 내 페르소나를 만들어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