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는 없다 -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업사이클
윤대영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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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한 번쯤은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환경 문제? 지금 분리수거 하기도 번거로운데 이 정도만 해도 다행인거 아냐?"


솔직히 나도 이런 안일한 생각 아래 쓰레기 문제에 대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다.


실제로 사는 지역에서 쓰레기 문제로 시위가 일어나기 전까지는...


쓰레기 매립장에 더 이상 쓰레기를 묻을 수 없고, 

쓰레기 소각장까지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렸을 때 

길거리가 3분기 내내 쓰레기와 재활용 봉투 투성이었다.


음식물 쓰레기는 터지고 썩어서 냄새가 나고, 재활용도 곰팡이에 이끼에 장난 아니었다.


다시 매립장을 열어서 다행이었지만, 언제 닫을지 모르는 시설이라 불안하다.


더 이상 환경 문제가, 

뉴스에 나오는 기사거리가 다른 지역,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새로운 길로 가야 했다.


<쓰레기는 없다>는 새로운 길의 자세한 길잡이라 할 수 있다.


업사이클링이란 개념부터 업사이클링을 실천하는 다양한 사례를 전한다.



우리는 흔히 리사이클링, 재활용만 알고 있다. 


분별해서 다시 사용할 수 있으면 사용하고, 녹일 수 있으면 녹여서 사용하는 재활용만으로는 지금의 쓰레기 대란, 분리수거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없다. 


하지만 다행히도 리사이클링을 포함하는 더 개선된 개념이 업사이클링이 있다.


업사이클링이란 우리가 쓰레기라고 생각했던 아직 사용할 수 있는 물건에 독특한 디자인 등의 요소를 부여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일을 의미한다.


업사이클링은 우리가 쓰레기라고 생각하던, 더 사용될 수 있는 자원을 찾아내어 버려지는 자원을 줄이고 지역 내 일자리 창출, 순환하는 제조 경제를 조성하는 중요한 일을 한다.


이런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나오기 전까지 낯선 이유는 아래와 같다.



현대 사회는 제조업 기반의 대량 소비와 생산 체제이며, 더 나아가 과소비 시대다.


굳이 물건을 오래 사용하지 않더라도 어디에서든지 구매할 수 있는 물건이 있고,

소비하지 않으면 사회가 돌아가지 않는 뉴스까지 빈번히 나오는 세상에서

더 사용할 수 있으면 사용하고, 쓰레기도 다시 활용하는 업사이클링이란 개념은 낯설다.


무엇보다 현대 경제 체제는 소비자가 생산-소비-처리 단계에서 

소비에만 관여하는 단방향 경제이기 때문에 

생산-소비-처리가 순환하는 순환 경제 체제가 생소하다.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함을 느끼지만 현실은 과도기여서, 

업사이클링 기업도 경쟁성을 갖추지 않는다면 도태되어 대중의 눈에도 들지 못 한다. 


주로 중소기업~1인 기업 등 소규모 형태가 많다는 점에서 

업사이클링을 비롯한 녹색 기업이 성장하기에 대기업이 주를 이루는 현대 사회는 험난하다.


또한 순환 경제 체제가 되려면 기업과 고객 간의 신뢰가 두터워야 하는데 

국내에서 그런 사례가 적다는 점도 개선해나갈 점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업사이클링, 사회적 기업, 녹색 기업으로서 성장하고 발자취를 남기고 있는 기업과 단체가 있으며,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니 속이 시원하다.


어떻게 녹색 순환 경제의 패러다임으로 갈 수 있는 알려주기 때문이다.



의식주와 놀이 그리고 문화에 이르기까지 재활용, 업사이클링, 마을/지역 공동체의 다양한 사례는 일상 속에서 순환 체제가 어떻게 적용되는지 잘 보여준다.


개인 이상의 사람이 모여서 하는 일이 많아서 어떻게 일상에 적용해야 하나 의문도 들었지만 생각보다 사소하게 실천할 수 있는 부분도 많다.


예를 들면 음식의 경우 적당한 양의 양념만 덜어서 버리는 일을 줄인다던가

한짝만 남은 양말로 인형을 만든다던가 전자기기도 다시 수리해서 사용하는 일이 있다.


큰 의미에서 업사이클링은 협회, 마을, 기업 등 법인이 자신들의 가치를 전하고 현실에서 실현될 수 있음을 전하는 모양새이지만, 

개인 단위로 본다면 처음부터 낭비되는 물질을 줄이고, 고쳐서 사용할 수 있을 때까지 더 사용하고 일상 자체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줄이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재활용과 분리수거를 넘어서는 쓰레기를 다루는 법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현장 견학, 기업탐방, DIY 등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고, 실현 가능함을 알게 되리라!


출판사 서평단 이벤트에 참여하여, 책을 받고 개인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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