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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 ㅣ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 2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안 스파르 그림,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1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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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다른 이와 다르다는 이유로 배척받은 적이 있었다. 늘 조용하고 책을 읽는다는 이유에서였다. 괴롭힘도 길게 당하고 고립된 체로 살다 성인이 되어가면서야 대응책을 찾았던 나는 오로르를 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지 조언을 구할 수 있었다.
주변의 도움을 받데 자신의 힘으로 해결하자!
주변 사람들의 의견에 경청하되 자신의 의견을 밀고 나가는 담력도 키우자!
혼자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는 잠시 머리를 식히며 생각하자!
1. 주변의 도움을 받데 자신의 힘으로 해결하자.
오로르와 오로르의 언니 에밀리는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했다.
오로르는 글로 말을 하며, 남들보다 호김심이 많고 아는 게 많다는 이유로, 에밀리는 자신의 동생이 말을 못하는 장애인이라는 이유와 남친 일 때문에 따돌림을 당했다.
오로르가 에밀리와 달리 초기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던 이유에는 주변 사람들과의 소통이 있었다. 오로르는 조지안느 선생님이에게 학교 생활에서의 문제를 논할 수 있었으며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또 참깨 세상에서는 오브와 함께 현실의 문제를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생각할 시간을 가지고 대응할 마음가짐을 세울 수 있었다.
그러나 에밀리는 달랐다. 주변 어른들과 자신의 문제를 속 터놓고 나눌 수 없었으며, 사랑으로부터 적절한 거리를 두고 이성적인 대응을 할 수 없었다. 그러다 술이라는 잘못된 대응을 기점으로 주변 어른들의 도움을 빌리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그러나 둘 다 마지막은 자신의 힘으로 올바른 선택을 했다.
오로르와 에밀리의 문제가 서로 다른 크기로 변했다는 점에서 나는 주변의 소통과 도움의 힘을 필요할 때는 요청해야 하며, 그래도 마지막은 자신이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
2. 주변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되 주관을 잃지 말자.
오로르 주변의 어른들은 좋은 조언도 많이 해주지만 오로르의 주관을 존중하지 않는 경우도 보인다. 오로르의 특별함을 염려하는 조지안느 선생님, 오로르가 보통의 사람과 같이 사랑을 하길 바라는 엄마, 오로르가 어린이라서 현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 했다고 생각하는 파하르 형사
그들의 말에서 조언을 받아들이지만 자신의 신념도 지키는 오로르이다.
오랜 시간 자신의 의견 속에서 파묻히다가 다른 이의 조언으로 성장했던 나는 자신의 기본적인 신념을 지키면서 다른 이의 조언으로 성장하는 오로르의 모습에 다시 눈을 떴다.
경청을 하고 받아들이데 그래도 자신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3. 힘든 문제는 머리를 식힐 시간을 주자.
오로르는 현실인 힘든 세상에서 문제가 생기면 참깨 세상으로 간다.
현실 세상의 일에서 잠시 떨어져 나와 머리를 식히는 과정이다. 오로르는 친구인 오브를 찾아가서 현실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의견을 구하거나, 같이 맛있는 초콜릿빵을 먹거나 자전거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현실의 문제에 대해서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차분하게 마음이 안정되었을 때 푸는 오로르의 모습에 인생 20년 만에 얻은 조언이 기억이 났다.
"문제에서 멀어져서 쉬다 다시 풀 필요가 있다."
인생의 문제는 복잡하다. 생각만 한다고 풀리지 않는다. 그럴 때는 다른 곳으로 집중을 돌려서 마음을 가라앉힐 필요가 있다. 어느 정도 평온을 찾았을 때 문제를 다시 보면 해답이 나온다.
적어도 어떻게 대응해야할 지 감을 잡을 수 있다.
잊고 있던 마음정리법을 오로르를 통해서 다시 배울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이 전하는 바는 사랑에 대한 조언도 어린아이로서의 마음가짐도 아닌 자신은 자신으로 있어야 한다이다. 오로르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지만 비정상이 아니며 그저 오로르일 뿐이다.
오로르는 오로르여서 특별하고 사건을 해결하며 살고 있다.
오로르이기에 가능한 일인 만큼 우리는 오로르를 통해 자신으로 사는 일의 중요함을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