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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의 전략 - 반드시 합격하는 수험 공부법
허원범 지음 / 프로방스 / 2020년 12월
평점 :
나는 대학교에 와서 절대평가적인 시험과 코로나19로 혼자 공부하는 상황에 적응하기 힘들었다.
특정 허들만 넘으면 자격이 주어지는 시험 그리고 경쟁자가 눈에 보이지 않는 시험은 의무교육으로 보낸 12년 동안 경험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나는 경쟁자가 바로 옆에서 숨을 쉬고 있으며, 무조건 회독하면 이기는 우물 안에서만 지내다 나 스스로와 싸우는 장기 시험의 세계로 입장하고 쓰라린 피맛을 경험했다.
그것은 <시험의 전략>에서 작가님이 강조하시는 중요한 사항을 무시한 탓이었다.
<시험의 전략>에서 강조하는 바는 노력과 전략이다.
시험이란 제도는 공부만 하면 누구나 성적이 나오는 비교적 공평한 제도이다.
시험이 문제를 일으키 듯이 보이는 이유는 무한하게 경쟁해야 하는 환경 때문이다.
그러니 작가님은 공부를 할 때 자만심을 조심하고 항상 자신의 전략의 수정을 생각하라고 했다.
나는 대학교 공부를 자만심에 가벼이 보고 단순 암기 전략을 사용한 결과 쓰라린 학점 폭탄을 1개 받았다. 고등학교였다면 나올리가 없는 점수였다.
또한 나는 복습법에 있어서 한참 비효율적인 방식을 고집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작가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공부머리만 믿은 체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공부를 하고 있었다.
나는 제대로 된 암기 노트도 정리 노트도 없이 무조건 회독만 하고 있었다.
그게 효율적인지는 생각도 하지 않고, 무작정 머리를 믿고 내용을 때려넣었다.
그 결과 고3 때 내신은 좋을지 몰라도 대학교에 와서 공부법이 조각조각 찢기고 말았다.
작가님이 <시험의 전략>에서 보여주신 복습법은 새로워서 나의 고정관념을 부수었다.
1. Daily 암기 노트
무언가 배우면 바로 복습하고, 하루 안에 복습을 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다.
그런데 작가님의 방식은 파격적이었다. 1일/7일/30일 주기로 복습을 하셨다.
스타카토처럼 복습하다 온음으로 복습을 하는 기분이었다.
암기 노트는 외울 때 사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외워야 하는 사항을 뽑아내고 Q & A 식으로 반복할 때 사용하는 노트였다.
모든 내용을 외우기 위해 사용하는 공책이 아니었다.
중요한 포인트만 규칙적으로 외운다는 점에서 새로운 암기였다.
2. 복습 방식
회독만을 하던 나는 연필, 볼펜, 형광펜으로 색칠만 했다.
그래서 눈도 아프곤 분간하기도 힘든 적이 하나가 아니었다.
그런데 작가님의 표기는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기본은 청색으로, 각 상황마다 다른 기호와 볼펜으로 표시하여 반복할 때마다 읽는 시간과 수고가 적어지는 방식은 충격 그 자체였다.
기존의 내가 무식한 회독이라는 비효율적인 방식을 고집했다고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3. 정리 노트
정리노트라고 하면 나는 요약 노트만 생각했다. 전체적인 내용을 정리하는 노트로 생각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복습하는 나에게 맞지 않는 노트 정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작가님이 말하시는 정리 노트는 다른 의미였다.
암기노트가 꼭 외우고 넘어가야 하는 내용이라면, 정리 노트는 헷갈리는 개념, 중요한 개념을 짚어주는 노트였다.
그래서 공부의 후반부에 가서 자신의 실력을 점검하기 위한 노트였다.
기존의 나의 공부법이 비효율적이고 공부에 대한 자세를 바로잡아준 <시험의 전략>은
올해 대학 시험부터 활용할 예정이다.
새로운 공부 자세와 방법을 알려준 이상 실천하지 않고서는 배길 수가 없는 구성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