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ian 데미안 세트 - 전2권 - 영문판 + 한글판
헤르만 헤세 지음 / 반석출판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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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는 헤르만 헤세의 작품을 읽을 때마다 의문이 많이 들었다.

그가 2번이나 이혼을 하고 3번이나 결혼을 했다고 해도 의구심이 가는 부분이 있었다.

비록 내가 헤르만 헤세의 모든 작품을 읽지는 못 했지만, <수레바퀴 아래서>와 <데미안>에서 보이는 구도 너무 수상하다. 헤세 그가 기숙학교를 다녀서인지는 몰라도 소년 간의 끈끈한 유대에 의문이 간다. 미성숙한 주인공과 그와 달리 성숙하고 신비로운 존재란 구도가.

동경인지 아니면 동질감인지 모를 끈끈한 유대와 감정들이 주인공과 그의 겉에 있는 존재를 잇는다. 처음 접했을 때는 충격이었다. 헤르만 헤세란 작가님의 성적취향에 대해서 알송달송하다가 <데미안>에 와서 나만의 대답을 찾을 수 있었다.



미성숙한 주인공과 성숙하고 신비로운 존재는 헤르만 헤세 자신과 그 이상이라고 볼 수 있다.

주인공은 자신과는 다른 성숙하고 신비로운 모습에 이끌린다. 그게 성적이든 신성함이든 경계를 오고가도 상관은 없다. 그들은 주인공의 일부이자 주인공이 되고자 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다만 <수레바퀴 아래서>와 <데미안>에서 차이점이 있다면 자아의 확립에 있다.

<수래바퀴 아래서> 한스는 자아를 찾지 못 했다. 주변의 인물들에게 끌려다니며 사랑을 일방적으로 받을 뿐 자기 자신은 스스로 사랑하지 못 했다. 그래서 죽음에 이르렸다.

그러나 싱클레어는 자신을 사랑하였고 이상적인 존재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싱클레어는 사랑을 받으면서 동시에 사랑하는 법을 알았기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



싱클레어는 가족들에게 일방적인 사랑, 감정을 받았었다. 그는 사랑을 받을 줄만 알았지 사랑을 줄지는 몰랐다. 그래서 자신에게 사랑이 오는 어린 과거에만 머물렸다.

그러나 데미안을 만나면서 싱클레어는 자신을 사랑하고 사랑을 주는 방법을 배웠다.

데미안을 통해서 싱클레어는 관심을 갖고 관심을 주고 교감하는 방식을 습득했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휘두르지 못 하게 하는 힘을 얻었다.

싱클레어가 성장함에 따라 사랑을 갈구하며 결국에는 받는다.

사랑을 받기만 하는 존재에서 자신이 원하는 바에 따라 사랑하고 사랑을 받았다.

데미안에게서도 에바 부인에게서도 자신에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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