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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를 식량 위기에서 구할 음식의 모험가들
아만다 리틀 지음, 고호관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1년 1월
평점 :
절판

요즘 장바구니 물가가 장난이 아니다.
계란 1판에 특란이 아닌데도 7천원, 믿었던 탄산음료마저 몇 백원식 값이 올랐다.
긴 장마와 높은 습기로 농산물에 피해가 가고, 축산업은 조류독감과 구제역 그리고 아프리카 돼지 열병으로 타격을 입었다. 거기에 지구온난화로 바뀌는 해류에 수산물 값도 올랐다.
원재료가 오르니 가공식품도 다들 값이 올랐다.
이상 기후는 계속 생기고 바이러스는 끊임없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의 농업과 먹거리가 유지될 수 있을까?
그래서 <음식의 모험가들>이 나왔다.
GMO, 스마트팜, 수직농장, 배양육, 3D 프린팅, 인공강우, 로봇 제초기, 양식
우리가 아는 방식보다 모르는 방식이, 안전하다고 생각한 분야보다 위험하다고 생각한 분야가 더 많아 보인다. 하지만 이들의 잠재력을 무시할 수 없다.
지구온난화는 가속화되고 이상 기후는 일어나고 물과 땅은 부족하다.
더 척박한 땅에서 더 적은 물을 가지고도 자랄 수 있는 식물과 더 적게 먹어도 더 높은 영양가를 제공하는 기술이 바로 위의 기술들이다.
아직은 거부감도 들고 모르는 점이 많은 상황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미 이들은 삶 속으로 들어왔으며 계속 발전하고 있단 점을 무시할 수 없다.
솔직히 우리는 20세기에 이미 알약 하나로 영양분을 충족할 수 있다.
음식이 아닌 알약 형태로 우리는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음에도 우리는 음식을 선택했다.
그 이유는 만족감과 탐식에 있다고 생각한다.
노릇노릇한 닭고기 튀김과 알약 중에 어떤게 더 구미가 당길까?
달고 부드러운 과일과 담백하고 씹는 맛이 있는 채소보다 알약이나 액체가 좋을까?
삼겹살을 먹는 사람들은 알 것이다. 프로틴 셰이크보다 삼겹살의 만족감과 즐거운 자극을.
아만다 리틀 작가님은 새로운 음식을 맛보면서 이러한 차이점을 느꼈다.
하지만 동시에 만족감도 느꼈다.
새로운 음식은 혐오감이나 거부감이 있기 마련이다.
아만다 리틀 작가님은 직접 경험을 통해서 우리가 판단할 기회를 준다.
위의 음식들을 직접 겪어보고 기존 음식과의 차이점 그리고 맛을 알려준다.
실제로 몇몇 음식의 맛은 기존보다 별로였지만 시가닝 지날수록 땡기는 식품도 있었다.
우리는 소비자로서 <음식의 모험가들>을 통해 새로운 선택을 간접경험할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점은 이 책의 기술 중 일부는 뉴 노멀이 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그 때가 되기 전에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미리 자발적으로 선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음식의 모험가들>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