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유뇌강 1 - 치매 예방 두뇌 트레이닝
이지명 지음, 한성욱 그림 / 램프앤라이트 / 202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현대 의학이 발전해도 아직까지 명확한 해결법을 찾지 못 한 질병이 있다.

치매도 그 중 하나이다.

치매의 원인은 수십 가지이고, 그 중에서 주 원인은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를 들 수 있다. 혈관성 치매는 뇌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생긴다. 이 경우 예방과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알츠하이머병은 다르다. 대뇌의 피질 세포가 퇴행하는 게 알츠하이머다.

약으로 퇴행 속도를 늦출 수는 있어도, 침식은 현재진행형이다.

심해지면 전두엽을 손상시키고 끝내는 혼자서 아무 일도 하지 못 하게 된다.

돌아가신 할머니가 치매에 걸렸기에 그 무서움을 잘 알고 있다.


80세까지 어디 아픈 곳도 없이 정정하신 분이었다. 

어느날 집으로 가는 길을 기억하지 못 했다. 집이 근처에 있어도 길을 헤매고 있었다.

처음에는 건망증인 줄 알았다. 젊은 시절 고생을 좀 하셨으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가했다.

그러다 넘어지셔서 병원에 갔다. 그때 신경과 진료를 받았는데 치매 초기였다.

알츠하이머병이 원인이었다. 기억력 다음으로 인지 기능이 나빠졌다.

어린 아이처럼 허겁지겁 밥을 손으로 먹고, 먹는 속도를 조절하지 못 해서 흘리는게 반이었다.

혼자서는 불안한지 계속 화장실에 가고, 가족들이 같이 있어도 잠을 자지 못 했다.

약을 먹어도 진행 속도를 늦추어줄 뿐이지 나을 수는 없었다. 치매는 예방이 최선이다.


이지명 작가님이 <외유뇌강>을 만든 이유도 어머니 때문이었다.

작가님의 어머니는 치매 바로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판정을 받았다.

어머니의 기억력과 인지 능력을 향상시켜줄 교재를 찾아다녔지만, 어머니에게 적절한 교재는 없었다. 그래서 작가님이 문제를 만들었고, 그 문제들이 모여 <외유뇌강>이 되었다.

외유뇌강은 뇌를 자극시키는 문제와 뇌에 좋은 습관으로 구성된다.

작가님의 어머니와 비슷할지도 모르는 할머니가 주인공으로 일상을 보여준다.

매일 쓴 일기, 친근한 일상 속 뇌 자극, 건강한 생활 습관

치매를 예방하는 문제지와 습관은 우리가 흔히 꿈꾸는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과 비슷하다.


<외유뇌강>에 나오는 문제지와 습관들은 뇌를 자극하고 혈관 건강을 행상시킨다.

뇌는 새로운 자극이 들어오면 새로운 시냅스 연결을 만든다.

이러한 시냅스 연결은 반복적인 활동을 통해 강화된다.

운동을 하면 새로운 뇌세포가 생기고 이는 뇌세포 간의 연결을 강화한다.

즉 <외유뇌강>은 뇌의 가소성을 활용하고 신체를 건강하게 만드는 방법을 전한다.

문제지는 새로운 자극으로 새로운 시냅스 연결을 만들고, 반복을 통해 연결을 강화한다.

뇌에도 좋은 습관은 신체를 건강하게 만들고 새로운 뇌세포를 만든다.

결국 기본적으로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뇌도 건강하다. 치매 예방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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