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일만 하는 게 뭐 어때서
빈지범 지음 / 메이킹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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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의 색이 짙은 한국 사회에서 돈 이야기를 하면 돈을 밝힌다는 소리를 듣는다.

언제나 겸손하고 절약할 줄 알아야 하는 말이 귀에서 맴돈다.

그러나 빈지범 작가님은 "돈 되는 일만 하는 게 뭐 어때서?"라고 질문을 날린다.

강력한 한방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찬찬히 작가님이 전하는 말을 들으면 "아!"라고 공감하게 된다.

작가님이 유학을 하고 외국에 오래 있었다고 말을 흘려 듣는 게 아니라 

작가님만의 개똥철학?이 있기 때문에 공감이 간다.

사람 사는 일에 좋아하는 일만 하고 살 수는 없기 때문이다.


작가님은 돈 활용주의이다. 돈을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올리는 도구로서 생각한다. 돈이 목적인 돈 만능주의와는 대척점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돈을 벌 때 온전하게 자신의 강점, 능력, 장점을 활용하기 때문에 자신의 종합예술이라고도 한다. 무엇보다 작가님에겐 돈을 포함해서 일을 다루는 자신만의 철학이 있다.

읽으면서 눈에 뛴 내용은 아래와 같았다.

"능력이 있고, 이를 통해 돈을 버는 일은 당연하다."

"좋아하면서 잘하는 일을 하자!"

"자신을 위로해줄 수 있는 사람은 자신 뿐이다."

취업준비로 마음이 심란한 대학생에게 많은 도움이 된 말들이었다.


우리 사회는 잘하는 사람에게 특정한 일을 맡긴다. 일을 해서 돈을 벌면 사회에 도움이 된다.

잘해서 맡긴 일이므로 그렇다. 즉 가진 능력을 통해 돈을 버는 일은 당연하다.

그러나 현실은 능력이 없음에도 돈을 버는 사람이 많아서 문제다.

 능력이 있는 사람이 돈을 벌고 싶다 하면 '돈을 밝힌다.'라고 욕을 먹게 되었다.

능력이 있어도 사회 분위기 상 돈을 원한다고 밝히기 힘들어서. 

능력도 돈도 없는 사람에게 이용되고 있을지도 모른다.

초등학생들의 장래희망이 돈을 잘 버는 유튜버, 웹툰 작가로 바뀐지 한참이 지난 지금

가장 적절한 말이자 확 공감이 되는 말이라서 돈을 버는 욕구를 인정하는 계기가 되었다.


빈지범 작가님은 창업 컨설팅을 할 때 꼭 하는 조언이 있다.

"좋아하면서 잘하는 일을 하세요."

사업을 하다 보면 별의별 일이 다 생길 수 있다.

가족과 관계가 단절되고, 자식이 불효자가 되고, 친구들과 연이 끊기고, 사람들이 물정을 모른다고 욕을 날리는 등 정신이 아득해지는 일이 사업이다.

자리 하나를 꿰차고자 사업에 뛰어든다면 좋아하면서 잘하는 일이 아닌 이상 나가 떨어진다.

사업은 능력을 펼치기 위한 형태 중의 하나이고, 이는 개인마다 다르다는 말은 도움이 되었다. 잘하는 일을 선택할지? 아니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할지?란 고민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작가님은 사업에 치중한 나머지 공황장애 및 강박증이 와서 정신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다.

그곳에서 지내는 1달 동안 작가님이 깨달은 점이 있었다.

"자신을 위로해줄 사람은 자신뿐이다."

가족도 친구도 연인도 또는 삶의 동반자도 자신을 온전하게 위로해줄 수 없다.

온전한 위로는 타인이 아닌 자신만이 스스로에게 해줄 수 있음을 작가님은 깨달았다.

그때부터 작가님은 매일 선포와 꿈꾸기, 요가, 호흡을 하고 있다.

자신을 위로하고 격려하고 꿈을 주는 존재는 자신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자꾸만 위로를 바라는 요즘 채울 수 있는 방법을 알아서 실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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