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비움 공부 - 비움을 알아간다는 것
조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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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에 공자와 장자에 대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한다.

둘 다 춘추전국시대(한국사에서는 삼국시대쯤) 제자백가(수많은 학파와 학자) 중 한 명이다.

공자는 유가에서 <논어>를, 장자는 도가에서 <장자>를 냈다.

공자는 제자들이 일화를 기록한 <논어>로 남아 있고, 장자는 7편은 자신이, 나머지는 제자들이 기록해서 <장자>로 남아있다.

우리가 알아야 하는 점은 <논어>는 기승전배움이고, <장자>는 깨달음을 있지만 넌지시 건낸다. 과제물로 <논어> 요약집을 읽은 적이 있다. 어떤 이야기든 공자의 깨달음, 배움으로 끝난다. <장자>는 강의 시간 관계 상 읽지 못 했지만, 깨달음이 있어도 그냥 넌지시 던질 뿐이다.


<장자의 비움 공부>는 장자의 <장자>에서 일부 문장을 발췌한 뒤 작가님의 해석이 있는 구성이다. 1부에선 죽음, 욕망, 변화와 같은 일을 상대적인 시각에서 본다. 예를 들면, 죽음도 자연의 흐름에 따른 당연한 일이므로 탄생과 삶을 기뻐하거나 죽음을 싫어하지 않는다란 말이 있다. 2부에서는 세속에 속박된 정신을 비움으로서 다독인다. 

1부가 상대적인 판단을 통한 사실로 단적인 시각을 깬다면, 2부는 여러 예시를 통해 다독인다. 장애가 있다고 해도 자신을 보존하니 또한 쓰임이 있다는 분위기의 말이 있다. 쓸모가 없어보이는 존재도 다른 시각에서 보면 쓸모가 있음을 보여준다.

3부는 현대에 장자의 비움으로 해석될 수 있는 예시를 보여준다


사실 장자의 비움은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외부가 아닌 자신의 가치로 세상을 보라는 느낌이다. 우리가 죽음을 두려워하고, 삶을 기뻐하는 이유도 잘 생각해보면 주변에서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즉 외부의 시각으로 보고 있다.

자신을 포함한 다양성보다 주변이라는 외부의 시각으로 세상을 봐서 우리는 단면만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장자의 비움 공부>는 장자의 말과 해석을 통해 외부 시각을 깨뜨린다.

그리고 그 당시에 쉽게 볼 수 있던 예시를 통해 다독인다. "너도 의미가 있다."

계층과 역할이라는 위계를 강요하던 공자와는 다른 방식이다. 공자가 해결하지 못한 장애인 문제도 다른 시각을 통해 풀어냈단 점에서 장자는 현대인에게도 같은 말을 전한다는 것 같다.

"자신을 포함한 세상은 상대적이다. 다른 시각을 통해 다른 가치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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