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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 이렇게 책을 읽었더라면 - 책을 읽어도 남는 게 없다는 당신을 위한 온전한 독서법
장경철 지음 / 생각지도 / 2020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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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활동을 하면서 100권이 넘는 책을 읽었다. 그런데 변화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의문이었다. 그렇게 책을 많이 읽고 글도 많이 썼는데, 인생의 변화보다 글쓰기 실력만 늘었다.
도대체 무엇인 잘못이었을까? 의문이 쌓여가는 가운데 <진작 이렇게 읽었더라면>을 만났다.
그동안 내가 어떤 시선으로 책을 보고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우리가 주변에서 얻을 수 있는 대상은 정보, 지식, 지혜이다.
정보는 데이터를 분석해서 나온 결과이고, 여기서 언제 어디서나 통한다면 지식이 된다.
수요일에 비가 많이 오는 경향이 있다면 이는 정보이고, 언제나 수요일에 비가 온다가 되면 지식이 된다. 지혜는 사람에게서 얻는 태도나 전략을 말한다.
책은 정보와 지식을 얻는 중요한 수단이다. 나에게도 그랬다. 작가님의 말을 읽기 전까지.
인간은 '미완성의 존재'이면서 '개방된 존재'라는 말은 나의 가치관과 반대편에 있었다.
인간은 독서를 통해 정보를 받아들이고 성장한다는 말은 기존의 가치관과 달랐다.
단순히 새롭고 다채로운 정보를 얻는게 좋아서 책을 읽었던 것과 달랐다.
책을 너무 가벼이 여기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는 책의 종류에서도 이어졌다.
작가님은 책이 연인으로서, 친구로서, 그리고 그저 알고 지내는 관계로 나누었다.
100권 이상의 책 중에서 연인으로서나 친구로서 책은 별로 없었다.
대다수가 '그저 알고 지내는 책'이었다.
책을 정보를 저장하고 전달하는 수단으로 본 자의 고독함이었다.
아무리 책을 읽고 서평을 써도 그런 시각으로 보고 있다면 얻을 수 있는데 많지 않았다.
이번에 책을 정리하면서 다시 한 번 책을 볼 예정이다.
연인이나 친구인 책이 없는게 아니라 당시에는 못 보고 지나간 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독서를 통한 인풋과 아웃풋이 이렇게 가지수가 많은 줄은 몰랐다.
독서를 통해 인풋을 쌓고, 서평 작성을 통해 아웃풋을 내는 활동 말고 많다.
PPT 발표, 핵심단어 찾기, 토론, 생각과 상상, 축적과 발효 같은 방법이 있었다.
한 번도 실행해보지 않았던 방법이었다. 어쩌면 소극적으로 인풋과 아웃풋을 하던게 아닐까?
작가님은 시간X횟수를 강조했다.
시간을 들이고 반복해야 책은 온전히 자신의 것이 된다.
책을 100권을 넘게 읽어도 시간을 들여 반복해야 내 것이 된다.
이제라도 알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을 읽은 이상 실천할 일만 남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