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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쌘 담비야 ㅣ 물들숲 그림책 16
최태영 지음, 심재원 그림, 김나현 기획 / 비룡소 / 2020년 11월
평점 :

뉴스에서 담비를 본 적이 있다. 산 속 동물들의 영역권을 비교한 도표에서 보았다.
멧돼지보다 담비의 영역권이 컸고, 제일 넓었다.
당시에는 믿겨지지 않았다. 작고 귀여운 크기의 담비가 그정도로 넓은 영역권을 가진다니!
그러나 <날쌘 담비야>를 보고 배웠다. 담비는 보기보다 터프하다.
담비는 잡식성이다. 머루, 달래, 감처럼 달콤한 과일도 좋아한다.
다양하게 육식성 먹이를 섭취한다.
가을에 말벌 애벌레를 먹고, 청설모도 잡아먹는다.
가족들끼리 단체로 어린 멧돼지를 샤냥해서 먹는다.
정말 다양하게 먹고 기억력까지 좋아서 영역권도 넓다.
새끼 때 맛있는 열매를 먹으면, 나중에 그 나무를 찾아갈 정도로 기억력이 좋다.
이런 기억력 때문에 넓은 영역에서 먹이를 구할 수 있는 것 같다.
담비의 천적은 별로 없다. 작지만 날쌔고 나무도 잘 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에게 있어서 취약한 존재이다.
사냥꾼이 설치한 덫에 걸리기도 하고, 도로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 개발로 인해 서식지가 줄어들고 있다.
담비의 영역권은 넓다. 먹이를 찾으러 넓게 돌아다니기 때문에 큰 숲이 필요하다.
숲이 개발되면서 담비의 서식처 또한 줄어들고 있다.
우리가 주변에서 담비란 동물을 만나기 힘든 이유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러기에 담비의 생태를 알려주는 <날쌘 담비야>는 다른 가치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