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뒤집어버린 전염병과 바이러스 - 감염병 전문가가 개념, 용어, 이론을 쉽게 정리한 세균+바이러스 사전 리듬문고 청소년 과학교양 1
이와타 겐타로 지음, 이시카와 마사유키 그림, 김소영 옮김 / 리듬문고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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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생명과학 시간 균과 바이러스 부분을 배울 때 즐거웠다.

현미경으로 찍은 사진은 독특하고 저마다 색이 달라서 보는 맛이 있었다.

증상도 뚜렷하고 개념도 쉬워서 일상에 적용하기 좋다고 생각했다.

코로나가 터지기 전까지.


코로나가 터지고 나서 코로나와 감기 그리고 독감이 무서워졌다.

겹치는 증상도 있고 처음에는 구분하는 기준이 모호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림으로 뚜렷하게 구분이 가능한 <전염병과 바이러스>는 

마음을 조금 편하게 만들어주었다.


균이나 바이러스의 캐릭터-간단한 소개-발생 질병과 증상-특이사항 순으로 구성된 백과사전식 책인 <전염병과 바이러스>는 전염병에 대한 불안감을 줄여주었다. 

동시에 개인 방역에 대한 경계심을 높여 주었다. 

전염병이란 존재를 막기 위해선 예방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과거에 비해 비교적 약한 대상(노인과 아이)의 생존율이 증가했다.

비교적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증가해서, 전에는 문제가 없었던 균과 바이러스도 질병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기술 발전의 비애랄까? 덕분에 미생물학을 선택하신 작가님은 불티나게 일하고 있다.

평소에는 아무 문제도 안 일으키다가 다른 기관으로 이동하거나 면역력이 약해진 틈을 타 문제를 일으키는 존재도 많았다. 특히 한 번 감염되면 없어지지 않는 존재도 있어 더욱 신경쓰게 되었다.


그 예를 들자면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를 들 수 있다.

수두에 감염되면 바이러스가 신경계 쪽에 숨는다. 혈액을 통해 치료제를 처방하다 해도 바이러스 자체를 없앨 수 없다. 성인이 되어 면역력이 약해지면 

그 때 신경계에서 빠져나와 대상포진이 된다. 

어렸을 때 백신을 맞아도, 성인이 되어 항체가 없는 경우가 있어서 

성인이어도 방심할 수 없다.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대한 해답도 얻을 수 있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유전자형이 120가지로 다양하다. 그중에 위험성이 있는 형이 15가지이다. 

15가지 유전자형의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사마귀와 암을 유발하는 종으로 또 나뉜다.

이중 암은 자궁경부암이 많다. 이 경우 침투형(몸에서 외부 침입으로 인해 암이 생긴 경우)이어서 성관계 시 콘돔 착용으로도 발생률을 50% 낮출 수 있다.

그러나 콘돔 착용을 하지 않는 사람도 많고 초기에 검진을 받으러 오는 사람도 적다. 

남녀 모두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아야 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누룩곰팡이와 99% 유전자가 같음에도 무시무시한 독성을 가진 곰팡이가 있어서 놀랐다.

1%  차이로 독소를 생성할 수 없어서 다행이었지만 누룩곰팡이로 인해 알레르기성 기관지염이 생기나 수막염 등의 감염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보고되어서 안심할 수는 없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약한 사람도 오래 살 수 있게 되었고, 우리에게 무해한 균과 바이러스도 그들에게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존재하기에 늘 주의해야 한다.

새롭게 발견되는 질병뿐만 아니라 지금 이 글을 읽는 우리들의 피부에도 문제를 일으킬지 모르는 존재들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코로나 시대 우리는 코로나 뿐만이 아니라 다른 존재들도 조심하기 위해 이들을 알고 개인 방역을 열심히 하는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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