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 - 책과 드라마, 일본 여행으로 만나보는 서른네 개의 일본 문화 에세이 책과 여행으로 만난 일본 문화 이야기 1
최수진 지음 / 세나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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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본과 한국의 사이는 껄끄럽니다. 껄끄럽지만 배울 점은 배워야 한다.

비슷한 점은 고쳐나가야 한다.


장인정신과 개성

일본 도쿄에는 긴자라는 번화가가 있다. 

이곳은 좁은 일자형 골목이지만 언제나 사람이 넘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외국인뿐만 아니라 일본인들도 많아 연말에도 붐빈다.

개성과 장인정신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추지도 않고, 프랜차이즈가 가득하지도 않다.

오랜 전통을 가진 가게들과 거리 곳곳에 갤러리가 있다.

한국처럼 획일적으로 외국인 입맛에 맞춘 음식과 쇼핑몰로 상대하지 않는다.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예술가들이 활성화시킨 지역도 프랜차이즈로 도배되어 무채색이 되어가는 한국에서 배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프리터족

일본에서 알바를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을 프리터족이라고 한다.

자유롭게 스케줄을 짜는게 가능하며 보수도 정직원 못지 않기에 프리터족이 많다.

이들은 한 기업에 정착하지 않고 현재를 살아간다.

기성세대들이 못 마땅하게 여기기도 하지만 이유가 있다.

일본의 청년들은 절망을 경험했기에 희망적이다.

미래가 더 나아지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현재에 만족한다. 

한국의 상황도 불황에 접어든지라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육아하면서 일을 어떻게 해야 하나?

일본도 결혼을 하면 직장을 그만둔다.

한 가지 일이라도 잘 하자는 정신과 결혼이 중대한 과업이라는 가치관도 있지만

육아 때문에 많이 그만 둔다.

한국과 일본에서만 여성의 고용 그래프가 M자형이다.

아이를 키우느라 일을 그만두고, 나중에 교육비 때문에 다시 일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가장 돈을 많이 쓰는 시기에 일을 할 수 없다는 현실은 모순적이다.

일본 화장품 회사 시세이도는 육아휴직 3년(둘째는 최대 5년)과 2시간 단축 근무(초등학교 3학년까지)가 가능하다. 그래서 일을 하러 돌아오는 여직원의 비율이 높다.

한국에도 시세이도의 절반 이상의 제도가 시행되었으면 좋겠다.

남녀평등이 도래했다고 하지만 아직도 육아는 여자의 일이라는 생각이 존재한다.

똑같이 공부하고 취업 준비를 했음에도 결혼하면 그만두어야 하는 현실이 모순적이다.


일본과 사이가 안 좋을지라도 배울 점은 배우고, 고칠 점은 고쳐야 한다.

가까운 나라이고 비슷한 방향으로 사회가 변해가는 상황에서 더욱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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