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결혼해요
이훈희 지음 / 푸른쉼표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8살 연상, 신용불량자, 학벌 등의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한 사람이 여기 있다.

누군가는 도둑놈이네 하면서 부러워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어떻게 문제를 극복하고 결혼을 한 것인가?


미래 계획을 짜고 기간을 정해서 실현하기로 했다.

돈과 직장이 있어야 장모님과 장인어른이 조금이라도 결혼을 허락해주고

주변의 눈초리도 잠재울 수 있기 때문이다.

빚이 없어야 무엇보다 아내에게 덧떳할 수 있어야 결혼이 가능했다.

물론 여기만 보면 암울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시작은 다르다.


작가님은 자발적 비혼과 비자발적 비혼을 이야기하신다.

경제적인 요건 때문에 비자발적 비혼이 되었다면, 이 책을 읽기 바라는 마음이다.

실제로 재정, 학벌, 나이 등 많은 것들이 차이가 났지만 작가님은 문제를 해결하고 결혼을 하셨다. 또한 자신이 가지고 있던 문제점도 해결했다.


1. 돈과 직업

띠동갑 이상의 나이차에 대한 비난은 아내분이든 남편분이든 주위에서 존재했다.

어린 여자를 트로피처럼 취급하는 말에 대해, 도둑놈이라면서 부러워하는 말에 대해

둘 다 찜찜할 수 밖에 없었다. 더구나 다른 상황까지 생각하면 더욱 그랬다.

학벌과 재정 차이, 아내분의 부모님이 허락할 확률이 낮았다.

그래서 돈과 직업만이라도 있고자 재정상황을 공개하고 미래 계획까지 세우고

결혼하기 전(1년)까지 갚자고 다짐했다. 

아내분이 인턴으로 들어왔을 때도 파산되기 전까지 갔던 상황을 생각하면 대단한 노력이다.


2.꼰대 극복하기

작가님은 1970년 초반, 가부장적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가족들이 비위를 맞추어주고 딱히 다른 소리를 듣고 산 적이 없다.

그러나 연애와 결혼은 달랐다.

아내분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변화해가기 시작했다.

무의식중에 아내분을 어리고 가르쳐야 할 후배로 보았기에 잔소리, 소위 말하는 꼰대짓을 했다.

아내가 지적하자 긴 시간을 거쳐 수용하고 변화했다.

또한 자신이 잘못했음에도 다른 존재를 탓하는 행동도 바꾸었다.

여행지에서 자신이 짐을 버스에 두고 내렸는데 호텔에 항의하던 때 아내 분의 조언을 듣고 부드러운 화법을 구사하기 시작했다. 

자신이 꼰대이고 그런 사람임을 인정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변화했다는 점이 대단했다.


3.사랑은 대화가 기본이다.

<500일의 썸머>를 예를 들어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랑을 설명한다.

연인이나 결혼에 대한 질문도 수록해서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도 돌아보게 한다.

사랑은 자신의 만족만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님을 강조하면 끊임없이 대화를 하길 권한다.

작가님이 생각의 차이를 인지하고 고쳐나간 일도 아내분과의 대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재정상황 때문에 비자발적 비혼이라면 한 번 읽기를 권한다.

어떻게 학벌, 경제상황, 나이차 등을 극복하고 결혼했는지

진정한 사랑은 무엇인지에 대한 조언들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