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 전사 소은하 창비아동문고 312
전수경 지음, 센개 그림 / 창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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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창비에서 사전 서평단 300명을 모집했고, 응모를 해서 선정이 되었습니다.

가제본을 읽고 쓴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줄거리는 별명이 '외계인'인 소은하가 진짜로 '외계인'이었고, 

자신이 좋아하던 게임인 유니콘피아가 특수부대 대장인 엄마의 임무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맞서 싸우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줄거리만 보면 우주 액션 어드벤처같지만(물론 내용 상 비슷한 장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사람이란 존재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 동화입니다.


이야기 시작부터 주인공인 13세 소은하는 자신의 별명을 듣습니다.

눈치가 없고 조금 독특해서 붙은 '외계인'이란 별명

작중 언급된 바에 의하면 왕따, 따돌림도 당한 적이 있습니다.

따돌림을 당하다 만난 진정한 친구 소령이와

6학년 때 게임을 통해 친해진 기범이만이 은하의 진정한 친구들입니다.

자신의 헥시나(외계인) 능력을 이용해서 소위 잘 나가는 친구(다미) 무리에 합류하기도 하지만

얼마 안 가 깨집니다.

가십, 별명, 따돌림, 왕따 등은 어른들뿐만이 아니라 어린이들의 세계에도 존재합니다.

다만 은하처럼 부모님이 걱정할까봐 숨긴 것 뿐입니다.


작중엔 어린이들보다 더 나쁜 어른이 있습니다.

은하의 어머니, 헥시나인인 오세리 씨의 친구였던 코니스

코니스는 우월주의에 빠져 반란을 일으켰고 그로 인해 지하감옥에 갇힌 상태인데도,

유니콘피아란 게임을 통해 아이들이 지구를 파괴하도록 했습니다.

은하의 어머니인 오세리씨를 다치게 한 일도 모자라 거짓말과 갖가지 위협을 합니다.

현실에도 코니스(유니콘 마스크)와 같은 인물이 없다고 할 수 없습니다.

감옥에 있단 점에선 현실보단 동화입니다.


우리 책 표지만 보고 가벼운 내용이라고 생각할 지도 모릅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그러나 이 책은 동화이지만 가볍지 않습니다.

왕따, 따돌림, 별명 등 인간관계의 그림자가 유니콘 마스크 같은 어둠이 존재합니다.

어느 이야기와 같이 사랑하는 사람이 생존하진 않습니다.

그래도 은하는 정체성을 확립했고, 소령이와 기범이처럼 좋은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은하는 그림자와 어둠으로부터 상처를 받았을지언정 성장했습니다.

잔혹한 동화이지만 동화인 만큼 희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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