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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낫 언론 - 영화, 언론을 말하다
이대현 지음 / 다할미디어 / 2020년 9월
평점 :

대학생인 나는 2020년에 들어서야 SNS를 시작했다.
그 전까지 정보라곤 지역 신문이나 책에서 얻는게 다였다.
그래서 그 때까지 언론에 관심이 없었다.
지역 신문에선 건강이야기, 지역 공공기관 소식 등 외부 신문보단 한정적인 정보만 전달한다.
SNS도 작년까진 안 해서 연예인이나 가십은 아예 모르고 살았다.
그런 내가 언론에 대한 생각을 가지된 계기는 검색포털 뉴스였다.
코로나 때문에 처음 본 온라인 뉴스는 혼돈이었다.
요지가 분명하지 않은 글, 목적을 모르겠는 외국기사,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들
책과 지역신문 글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정제되지 않고 엉망 글들이 판치고 있었다.
그 때 깨달았다. "기레기"란 단어를, 언론이 얼마나 거무스름한지.
학교에서 가짜 뉴스와 디지털 리터러시를 배우면서 이 감정은 깊어만 갔다.
"언론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나? 어떤 모습으로 존재해야 하나?"
이 질문을 따라 도달한 책이 <유아 낫 언론>이었다.
3부로 구성된 <유아 낫 언론>은 언론의 어둠, 빛, 미래를 보여주는 듯 했다.
드라마도 잘 안 보는 사람 입장에서 30편의 영화 이야기는 생소했지만 언론에 대해 깊게 고민할 수 있는 기회였다.
1부는 진실된 말과 관련된 <우행록>, 리뷰와 평가의 현실을 보여주는 <버드맨>, 특종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특종:량첸살인기>가 기억에 남았다.
2부는 사건과의 거리감에서 오는 무감각을 깨우는 <프라이빗 워>, 종이 신문과 기자의 사명을 담은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가 인상 깊었다.
3부는 정치와 언론의 관계를 선명히 보여주는 <신문기자>, 스탠리 밀그램의 전기충격 실험을 떠올리게 하는 <한나 아렌트>, 진실의 종류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헬프>가 마음에 남았다.
각각 언론의 그림자, 언론이 해야할 의무, 언론이 가야할 미래를 보여주어서 다채로웠고, 생각할 거리가 많은 영화들이었다.
영화를 통해 언론의 모습을 설명하기에 어렵지도 않고, 줄거리에 빠져서 더욱 공감이 되었다.
언론에 대해 꼬집으면서도 희망을 보여주기에 언론의 양면성과 앞으로 가야할 길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읽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