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갈리아의 딸들
게르드 브란튼베르그 지음, 히스테리아 옮김 / 황금가지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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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에서 12월의 책으로 선정된 책.

읽는 내내 끔찍했다.

여성이든 남성이든 성적으로 억압된다는 것,

혹은 성적 우위에서 군림한다는 것은

정말 구역질나는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보고

무엇이 우리를 옭아매고 있는지 생각해보고

모두가 행복해지는 방법을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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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살 인생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위기철 지음 / 청년사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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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스스로 다짐한 약속 때문에 돈을 받는 사람은 없어요.
하지만 사람들은 내가 일을 하지 않기 때문에 비웃는 게 아니라, 돈을 못 벌기 때문에 비웃는 거야.

얘야, 너도 어른이 되어 보면 세상에 화가 나는 일이 얼마나 많은지 이해하게 될 거야.
하지만 다른 사람한테 화를 내게 되는 일이 있어도, 그건 결국 자신한테 화를 내는 거란다.
자신이 밉기 때문이지. 바로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자신이 미워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해.

그 속물적인 여자를 미워할 수 없는 속물적인 내가 나는 진저리 쳐지도록 미운 거야.

네가 앞으로 살아가다 어떤 악당과 싸우게 되면 말이다, 넌 그 악당보다 훨씬 교활해져야 해.
그러려면 너는 그 악다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있어야 해.

무릇 적을 쫓을 때는 활로를 주고 쫓으라 했다.

아아, 시간은 때때로 우리에게 얼마나 짖궂은 장난을 잘 치던가!
더구나 자존심의 끈을 팽팽하게 잡아당기고 있는 사람들한테는 이 장난이 얼마나 쉽사리 먹혀들던가!

누구를 좋아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야. 
부끄러운 일은 아니어도 몹시 귀찮은 일임엔 틀림없어요.

참 이상한 일이야. 뭔가 아쉽기 때문에 사랑을 하는데, 사랑을 하면 더욱 아쉬워지게 되거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을 아무리 좋아해도 상대방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는 없다는 사실이야.

사랑을 하면 기대하는 것이 많아지기 때문에 그만큼 아쉬운 것도 많아지고,
그래서 공연한 투정도 부리는 건데, 상대방은 결코 그걸 이해하려 들지 않아.

너그러워져야 해요. 그래야 이해하게 돼요.

죽음이나 이별이 슬픈 까닭은, 우리가 그 사람에게 더 이상 아무것도 해줄 수 없기 때문이야.
잘 해주든 못 해주든, 한번 떠나버린 사람한테는 아무것도 해줄 수 없지…….
사랑하는 사람이 내 손길이 닿지 못하는 곳에 있다는 사실 때문에 우리는 슬픈 거야…….

우림이는 아픈 동안 너그러움을 배운 듯 싶었다.
너그러움이야말로 상대방을 꼼짝 못 하게 만드는 가장 적절한 수단이라는 사실 또한.

이 욕망과 현실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바로 우리네 인생인 것이다.

현실에 맞춰 욕망을 바꾸거나, 욕망에 맞춰 현실을 바꾸는 것이다.

사람은 서로 만나고 힘을 보태고, 그리고 강해진다.
그러한 세상살이 속에 사람은 결코 외톨이도 고독한 존재도 아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고 위안이 된다.
그리고 인생이 갑자기 아름다워진다.

아홉 살 나에게 진실 이상의 것들을 가르쳐 준, 순 거짓말쟁이!

어떤 슬픔과 고통도 피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게 아니라는 사실,
그리고 그것은 우리가 회피하려 들 때 도리어 더 커진다는 사실!

현실은 우리를 속이지 않으며, 도리어 우리가 현실을 속이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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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 11 - 미국 : 미국역사 편 ㅣ 먼나라 이웃나라 11
이원복 글 그림 / 김영사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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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새로운 대륙이 열리다-독립 이전의 아메리카
제2장 새로운 나라가 열리다-미국의 탄생
제3장 깊이 뿌리내리는 새나라-미국의 성장
제4장 분열, 그리고 전쟁-남북전쟁
제5장 세계 최강으로 떠오르다-그러나 극심해지는 빈부의 차이
제6장 세계 최강의 나라가 빈털터리 나라로-제1차 세계대전과 대공황
제7장 세계질서의 주도권을 잡다-제2차 세계대전과 동서 냉전시대
제8장 고독한 세계유일의 초강대국 오늘의 미국-뉴프런티어에서 이라크 전쟁까지

 

항상 근현대사에 어두운 나는 근현대사가 나오는 책이 늘 신기하면서도 재밌다.

역사시간에 근현대사는 왜 그리 짤막하던지, 왜 그리 두리뭉실하던지.

짧은 시간에 초강대국이 된 미국의 역사를 보면서 앞으로의 세계판도가 궁금해진다.

그리고 중국의 놀라운 성장과 함께 미국뿐만 아니라 당장 우리나라는 어떻게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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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그 여자 3 - MBC FM '이소라의 음악도시'의 사랑에 대한 다섯 가지 감각 레시피
음악도시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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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 그 여자의 마지막 이야기.

그 남자: 나는 당신을 이 만큼 사랑하고 있는데, 당신은 알까요?
그 여자: 왠지 그 사람이 다가오면 가슴이 뜁니다...

 <그 남자와 그 여자>에 나오는 이야기는 책 속에서만 숨쉬고 있는 것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마음 아파하며 책을 넘겼을 것이고, 밤을 지새웠을 것이다.
현재 '연인'이란 이름으로 사랑하고 있는 이들에겐 서로에게 고마움을 느꼈을 것이고,
'솔로'란 이름표를 달고 있는 이들에겐 잠시나마 헤어졌던 사람을 떠올려 보기도 했을 것이다.

사랑과 이별은 그렇게 떨어질 수 없는 사이.

 누군가 그러지 않았나. '사랑' 다음은 '이별'이라고. 그리고 '이별' 다음은 다시 '사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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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빨강 1
오르한 파묵 지음, 이난아 옮김 / 민음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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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작가 오르한 파묵의 소설.
생각보다는 재밌었지만 아주 재밌다는 아니었다.

이 소설은 당시 오스만제국의 전통화풍을 지키려는 세밀화가들과
한편 서양 화풍을 도입하고자 하는 다른 화가들 간의 얘기인데

살인사건이 축이 되고 로맨스가 첨가된 내용이고
형식은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시점에서 왔다갔다 한다.
첨엔 왔다갔다 하는 걸 놓쳐서 혼자 엉뚱하게

'이 사람이 살인자구만!'  하고 읽다가 낌새가 이상해서
중간에 첫부분을 다시 뒤져봐야 했다.

결말에서 보이는 전통과 새로운 풍속 사이에서 방황하는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또 로맨스의 주인공들, 특히 여주인공이 인상적이다.

내숭도 조금 있고 하지만 그걸 솔직히 인정할 줄도 알고
사랑에만 목숨을 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계산도 숨기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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