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우리가 배울 교훈이 있다면, 그건 바로 겸손일 것이다. 우리가 과시하는 지성과 ‘복잡성‘ 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 자신과 다른 것들의 운명에 관여하는 유일한 존재가 아니다. 당신은 열심히 운동하며 의학적으로 유행하는 식단을 꾸릴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난 벌에게 쏘여 죽을 수 있다. 당신은 건강한 사람으로서 귀감이 된다는 의미로 날씬할 수 있지만, 그와 동시에 당신 몸 안의 대식세포는 초기 종양과 동맹을 맺기로 결정할지도 모른다. 메치니코프는 그의 시대 이후 이를 이해해 온 그 어떤 생물학자들만큼이나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전통적인 그리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조화와 전체성이라는 주제를 거부한 그는 ‘몸 안의 갈등, 즉 체내 세포들이 공간, 먹이, 산소를 놓고 경쟁하면서 벌여 나가는 갈등에 근거한 생물학을 상정했다. 우리가 개인적 습관을 통해, 그리고 아마도 궁극적으로는 면역세포들이 보다 책임감 있게 행동하도록 만들 어 줄 의학 기술을 통해 이러한 갈등으로 인해 생기는 결과에 영향을 줄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그것을 통제할 수 없다. 또한 우리는 그것이 가져다줄 불가피한 결과, 바로 죽음을 미리 막을 수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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