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가게
제임스 도티 지음, 주민아 옮김 / 판미동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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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친구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서 구입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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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해석 돋을새김 푸른책장 시리즈 8
지크문트 프로이트 지음, 이환 옮김 / 돋을새김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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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드디어 꿈의 해석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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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해석 돋을새김 푸른책장 시리즈 8
지크문트 프로이트 지음, 이환 옮김 / 돋을새김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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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는 직접 도달할 수 없는 태고적 인간 본성이 작용하고 있다”-니체

“꿈은 수면 중에도 계속 이어지는 생각이다.”-아리스토 텔레스

나는 꿈을 참 많이 꾸는 편이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수많은 꿈을 꾸는데 대부분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니 나는 기억나는 꿈이 많은 편에 속하는지도 모르겠다.

꿈 노트를 마련해서 꿈을 적어보려고 몇번 시도는 했는데 이게 어찌나 말이 안되고 중간 중간 필름 끊기듯 구성이 엉성한지..요즘은 사실 아주 특별한 경우 외에는 적는 것을 포기했다고 하겠다.


[꿈을 기억하기란 참으로 어렵다. 오류를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꿈에서 깨어난 즉시 종이에 기록하는 방법뿐이다...부분을 보완하기 시작하면 상상에 의지하기 쉽기 때문에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창조적 예술가가 된다.그래서 이야기를 되풀이하다보면 스스로 자신의 이야기를 믿게 된다.]


또 신기한 것이 바로 태몽아닌가?

엄마에게 나의 태몽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때는 사실 ‘진짜일까?’하는 의심도 들었다. 그렇지만 태몽이 좋다고 해석을 들으니 그냥 사실 상관없이 기분이 좋더라.

그래서 첫째를 임신했을 때 태몽스트레스가 있었다. 과연 나에게 태몽이 올까? 올까?

근데 진짜 태몽이 왔다. 태몽을 꾸었다. 명백하게 그날 그리고 지금까지도 선명한 사진을 찍듯이 기억하게 되는 태몽이었다. 우와 진짜 신기하더라.

태몽은 그럼 어떻게 꾸는 것일까? 태몽은 본인뿐 아니라 남도 꾼다는데 그것은 또 어떤 이유에서일까?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이렇듯 떠다니는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교양이나 상식 수준에서 들었던 프로이트를 심리학 수업을 들으면서 이론들에 대해 배웠고 이 책을 진작에 읽어볼까도 생각했었는데..난 개인적으로 그의 사상에 동의가 잘 되지 않아서..이 책도 이렇게나 뒷북 치는 격으로 다른 책 구입할 때 끼어서 같이 구입을 했다.

보통 심리학 책이 재밌듯이 이 책 또한 그런 책들처럼 흥미있게 쉽게 읽혀진다.

하지만 꿈에 대한 해석은 억지스럽다는 느낌은 여전하다.


인간은 누구나 꿈을 꾼다. 그렇다면 과연 꿈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수면 중에 나타난 꿈의 세계가 무엇인가를 설명하거나 지시하기는 한 것일까? 이것은 미지의 세계이다. 미지의 것은 신비한 영역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을 현혹시키는 영역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꿈의 세계에 대해 심리적 가치를 인정하고 분석의 메스를 들이댄 것이 바로 프로이트였다. 프로이트 이전에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쇼펜하우어, 니체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꿈의 세계에 대해 언급했지만 주목할만한 업적은 얻지 못했다. 그리고 꿈을 꾸는 다양한 환경 속에서 꿈에 대한 어떤 원칙을 수립한다는 것은 어려움이 있었다.

프로이트 덕분에 꿈의 세계는 오랜 미망에서 깨어나 우리 앞에 그 실체를 드러냈다. 이것을 과학적 사건이라 평가한다. 20세기 들어 아인슈타인이 과학적 인식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했다면 프로이트는 인간의 정신구조를 인식하는 데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기했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정신은 무의식의 텃밭에서 그 자양분을 제공받는다는 것을 밝혀냈고 이는 꿈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이정표가 되었다.


프로이트 꿈의 해석의 근간은 그의 치료법인 ‘자유 연상기법’과도 관계가 있다. 자유 연상기법이란 환자에게 떠오르는 생각들을 자유롭게 말하도록 한 다음 심리적 변화를 추적, 숨겨진 환자의 저항 심리는 밝혀냄으로써 이를 극복하고 치유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그것이 정신 분석이다. 이를 통해 정신이 의식과 무의식의 조화와 충돌로 충만해 있다고 가정하는 근거를 마련하였다. 꿈의 해석은 이런 이론적 근거로 탄생했다.


프로이트의 기념비적 저작물이라고 할 수 있는 꿈의 해석은 1897년 하반기에 완성되었고 2년 뒤 세상에 나왔다. 이 책은 모두 7개의 장으로 구성되었다.

  1. 꿈 문제에 관한 학문적 성과-꿈이란 과연 무엇이고 어떻게 해서 꿈이 생성되는가

꿈을 신의 계시로 이해했던 고대인들에게 꿈은 규명의 대상이 아니었다. 신이나 악령의 힘이 미치는 것이라고 보았으므로 꿈의 원인을 규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꿈이 심리학이나 생리학의 연구 대상이 되면서 학자들은 수면 장애의 원인 즉 꿈의 자극과 출처에 대한 연구를 하게 되었다.

    2. 꿈 해석의 방법-꿈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정신분석을 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환자는 마음을 편안히 하고 떠오르는 생각에 집중해야 한다. 비판의식을 가져도 안 되고 편견에 빠져 있어서도 안 된다. 눈을 감고 주의를 기울여 머리에 떠오르는 모든 것들을 남김 없이 말할 수 있어야 한다.


3. 꿈의 목적은 소망 충족에 있다.나는 꿈이 소망 충족이라는 인식에 이르렀다. 그러나 꿈이 소망 충족이라면 무엇 때문에 이렇듯 기이하고 복잡한 방식으로 나타나는 것일까? 이러한 변화는 어떤 경로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일까? 이러한 의문은 꿈의 보편적 특징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으로 우리를 이끈다.


4. 꿈이 왜곡돼 나타난다.-꿈을 제대로 해석하기 위해서는 꿈이 왜곡된다는 사실을 확실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꿈을 왜곡하는 현상과 검열하는 현상을 통해 인간에겐 두 가지 심리적 경향이 있음을 추정할 수 있다. 이 중 하나는 소망 충족으로서의 꿈을 지향하는 반면, 다른 하나는 그 꿈을 검열하고 급기야 표현을 왜곡하도록 강요한다. 검열을 수행하는 이 두번재 심리적 경향이 허락하지 않는 한 첫번째 심리적 경향의 어떤 것도 의식에 떠오를 수 없다.


5.꿈의 재료와 출처-꿈은 어떻게 생성되는가? 꿈은 왜 사소하면서도 단편적인 것만을 다루는 것일까?그것은 심리적 활동의 낭비에 불과한 것일까? 답은 ‘아니다’이다. 깨어 있는 동안 우리의 주의를 끄는 문제는 꿈속에서도 우리를 지배한다. 우리는 낮 동안의 흥분할 만한 재료들을 꿈속에서 응용한다. 그럼에도 사소한 인상이 꿈의 내용을 지배하는 것 같은 인상은 전적으로 꿈에서의 왜곡 현상 때문이다.



6. 꿈의 작업-가장 방대한 양의 6장에서는 꿈에서의 압축 작업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꿈은 왜 전위 작업을 하는지, 꿈에서의 묘사는 어떻게 구현되며 상징엔 어떤 의미와 암시들이 담겨있는지 구체적인 사례로 설명한다.꿈에서 논리적으로 사유하고 있는 듯한 활동은 꿈의 사고들 사이의 관계를 인식해서가 아니다. 그것은 단지 꿈의 사고가 전달한 내용일 뿐이다. 꿈에서 대화를 나눈 것처럼 보이는 모든 것들이 기억에 있는 꿈의 재료에서 그대로 차용했거나 약간 수정한 모방이라는 것이다. 이럴때 대화는 꿈의 사고 안에 있는 사건의 암시에 불과하다. 이것과 꿈의 의미는 전혀 다르다.


7. 꿈 과정의 심리학-꿈이 형성될 때 작용하는 정신 과정에 대해 고찰한다. 의식과 무의식, 전의식에 대해 규명한다. 꿈이 마음의 반영임과 동시에 소망충족이라는 이론을 재확인한다.

우리는 무의식을 심리적 삶의 보편적인 토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무의식의 문제는 의식적인 것을 포괄한다. 의식적인 모든 것은 무의식의 단계를 거치는 반면, 무의식은 자신의 단계에 머물면서 심리적 기능의 완전한 가치를 요구할 수 있다. 무의식은 스스로 존재하는 심리적인 것이다.


프로이트 이론에 대해서는 아직도 나는 대부분이 생각 속에서 물음표를 넣는다. 하지만 심리학과 정신학을 공부할 때 절대로 프로이트를 외면하고 갈 수는 없다는 이유로 읽어보았다. 개인적으로 신앙인인 나는 꿈을 꾸는 이유와 해석도 그와는 다르다. 그런데 나는 그의 학문의 범위도 절대적인 존재 안에 속해 있다고 믿기 때문에 이런 책도 외면하지 않는다. 그의 이론뿐 아니라 전쟁으로 가족을 잃고 또 병으로 고통받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연구에 전념했다는 것을  더욱 기억하고 싶다.

꿈을 기억하기란 참으로 어렵다. 오류를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꿈에서 깨어난 즉시 종이에 기록하는 방법뿐이다...부분을 보완하기 시작하면 상상에 의지하기 쉽기 때문에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창조적 예술가가 된다.그래서 이야기를 되풀이하다보면 스스로 자신의 이야기를 믿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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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톨스토이의 마지막 3부작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상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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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꽃이 필 때 이 책을 구입하고 하루에 조금씩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한번에 다 읽어버릴 책이 아니었기에 마음의 명상을 하며 생각하고 곱씹으며 읽어나갔다.

블로그에 마음에 와 닿는 몇편의 시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다 필사를 시작했다. 타자를 치면 매우 빠른 것이 직접 쓰려니 하루 한 두 페이지를 적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인류의 교사’ ‘러시아의 대문호’ ‘전 세계인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라는 다양한 수식어에 어색하지 않는 이름 톨스토이

그는 인생의 황혼, 마지막 몇년 동안 책 한권을 책상에 두고 가족들과 가까운 친구들에게 책을 읽어 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에 죽기 직전에도 침대로 가져오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살면서 가장 필요하고 유익한 내용을 담은 모음집을 만들 계획이 있네.”라고 체르트코프에게 보낸 편지에 밝히고 있듯이 그 책은 바로 톨스토이가 소설 쓰기를 멈추고 생애 마지막 독자들에게 남긴 편지였다.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아마도 그래서 이 책에는 삶 보다 죽음에 대한 명상이 담겨있는지도 모르겠다. 성경의 인물 솔로몬, 가장 지혜의 왕이자 가장 많은 부와 권력, 명예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가졌다고 했던 그가 남긴 것도 잠언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가장 집약적으로 표현한 말은 바로

‘헛되고 헛되고 헛되다’였다. ‘다 이루었다’가 아니었다.

다 가졌지만 결국 인생의 마지막에 우리는 움켜진 손을 모두 놓게 되어 있는 것이다.

그것은 죽음을 임박하지 않고서는 늘 생각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그것이 당연하고 또 그것이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매일 잠이 들 때, 이것이 마지막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면 무서워서 잠을 자는 게 두렵지는 않겠는가

1902년 톨스토이는 폐렴과 장티푸스로 몇 달 동안이나 사경을 헤맸다고 한다. 그 시절 항생제가 없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것은 죽음과 매우 가까운 시간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기적처럼 질병으로부터 벗어났던 그는 그 기적을 통해 날마다 좋은 글을 읽는 것이 축복임을 깨달았다. 좋은 습관의 필요함도 깨달았다. 그래서 그 이후 명상하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이 마지막 편지에는 생 그 모든 것이 담겨있다.

인간의 행복, 사랑, 말, 행동, 진리, 거짓, 영혼, 믿음, 노동, 고통, 학문, 분노, 오만, 신 그리고 삶과 죽음.

그리고 자신의 삶 전체를 통해 경험했던 인생에서 깨달은 지혜를 책 한권으로 담았다.

아직 이 책 읽기는 끝나지 않았다.그래서 독후활동을 해야하나 잠시 망설였지만..해가 지나기 전에 독후정리는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옮긴다. 이 책은  아마도 서재 가까운 부분에 꽂아두고 심심할 때마다 펼쳐보게 될 것이다.



*노력


쉴 새 없이 보다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라.

여기에 인생의 참된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어떻게 계속해서 앞으로만 나아갈 것인가.

그것은 오직 노력에 의해서 가능하다.

노력없이는 결코 현명한 사람이 될 수 없다.


이것은 결국 악으로부터 벗어나

착한 사람이 되기 위하여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귀 기울여 들으라


작은 선행이 우리의 모습을 결정한다.

따라서 진정으로 사소한 일이란 없다.

인생은 작고 사소한

눈에 뜨이지조차 않는 일들로 이루어진다.


좋은 말을 하고

좋은 행동을 하도록 노력하라.

그러면 사랑이라는

커다란 나무가 자라날 것이다.


확신하지 못한다면 말하거나 행동하지 말라.

이는 아주 중요한 원칙이다.


무언가 성취하려면 노력해야 한다.

가장 힘들고도 중요한 노력은 떠들어대지 않는 것이다.


귀 기울여 들으라.

그리고 아주 조금만 말하라.



*사랑에서 우러나오는 노동


얼마나 가졌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일하는가를 기준으로

사람을 존경해야 한다.

게으르고 부유한 이들이 존경받는 반면,

농부나 기술자처럼 노동하는 이들은 존경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진리

우리는 인생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가르쳐주는

여러 스승을 만난다.

공부는 학자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하는 것이다.


우리는 지적 능력을 타고난 덕분에

삶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

어떻게 착한 삶을 살고

어떻게 나쁜 길로 접어들지 않을지 말이다.


학문의 종류는 끝없이 많다.

무엇이 착한 것이고

무엇이 삶의 목표인지

알지 못한다면 제대로 된 선택을 할 수 없다.


오늘날에는 공부할 만한 지식이 넘치도록 많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 능력은 줄고 인생은 짧아져

가장 필요한 최소한의 지식조차 배우기 어렵다.


독자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면

쓸데없는 독서를 줄일 수 있다.

너무 많이 읽는 것을 해롭다.

내가 만나본 위대한 사상가들은

적게 읽는 이들이었다.


나쁜 책은 아무리 조금 읽어도 해롭다.

좋은 책은 아무리 많이 읽어도 부족하다.

나쁜 책은 정신의 독약이나 다름없다.


성스러운 진리는

학자가 쓴 해롭고 잘못된 책보다는

무식한 이 혹은 어린아이의 말을 통해

더 자주 드러난다.


  • 스스로 살피라


소박한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는 것은

지하에서 햇살로 올라오는 것과 같다.

더 많이 오를수록 더 많은 빛을 볼 수 있다.


내면의 나에 대해 생각하면 할수록

자신이 작게 느껴져 겸손할 수 있다.

스스로를 살피라.

그러면 지혜를 얻을 것이다.

  • 행복은 당신 안에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은가?

우리가 원하는 행복은 이미

모두 주어졌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진정한 행복의 원천은 우리들 가슴에 있다.

다른 곳에서 행복을 찾는 것은 어리석다.

이는 마치 늘 품고 다니는 어린 양을 두리번거리며 찾는 것이다.


첫째가는 지혜는 자신을 아는 것이다.

이것은 가장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둘째가는 미덕은 작은 것에

행복을 느끼는 것인데 이것 또한 어렵다.


자신만을 사랑한다면 진정으로 행복할 수 없다.

남들을 위해 살라.

그러면 진정한 행복을 발견할 수 있다.


불행한 이여 어디서 방황하는가?

더 나은 삶을 찾아 헤매는가?

당신은 도망치고 있다.

행복은 정작 당신 안에 있는데 말이다.


자기 안에 없는 행복은 다른 어디에도 없다.

행복은 타인을 사랑하는 능력이다.


기뻐하라! 즐거워하라!

삶의 목표는 기쁨이다.

하늘, 태양, 별 , 풀, 나무, 동물,

만나는 사람들에게서 기쁨을 느껴야 한다.

어린아이처럼 늘 즐거워하도록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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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학생이다 - 중국의 大문호 왕멍, 이 시대 젊은이들과 인생을 말한다
왕멍 지음, 임국웅 옮김 / 들녘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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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지인의 소개로 이 책 제목을 접했고 나는 왕멍이라는 사람을 알아보기도 전에 이 책을 주문했다. 우선 믿을만한 사람의 소개였고 그 보다 더 매혹된 것은 바로 제목이었다고 하겠다.

“나는 학생이다”

그것은 평생을 배우는 것을 즐겨한 왕멍 작가의 고백이다.

나 역시 평생을 그런 자세로 살아보고 싶다.

배우는 것은 시작은 있을지라도 끝은 없는 것이다.

죽는 순간까지 내 배움을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 되고 아니 그 무엇이 아니라 배움 자체가 즐거움이 된다면 참 괜찮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최근에 심리학을 공부를 했다. 누군가는 그것을 어떻게 써 먹을지 궁금해 하는 것 같다.

뭐 그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나는 새로운 것을 배우면서 그 자체로 참 즐거운 것을 경험했다. 그것이 사실 새로운 학문을 알고자 했던 개인적인 취미이자 누린 사치였다.


왕멍은 누구인가?

중국의 대표적 지식인이자 네 번이나 노벨문학상 후보로 지명된 왕멍은 1934년 베이징에서 출생했다. 1948년 14세라는 어린 나이로 중국혁명에 뛰어들어 지하당원이 되었다가 1958년에는 우파로 낙인찍혀 16년간 신장에 유배되어 살았다. 1979년에 복권되어 1985년에 중앙위원으로 당선되었고 그 후 문화부 장관을 지내고 현재 중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작가로 활발하게 활동중이다.


왕멍은 중국현대문학사에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불린다.

그의 삶의 역경을 통해 얻어졌던 인생의 이야기를 담은 인생철학서쯤이라 보면 되겠다.

그래서인지 어른에게 말씀을 듣는 마음으로 나는 이 책을 읽게 되었고 책의 많은 부분을 줄로 치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서 줄을 긋다 보니 너무 많아져서 나중에는 자제하기도 했다.

그것 중에서 몇가지를 직접 발췌하여 책을 소개하는 것으로 리뷰해본다.

결국 책을 통해 얻은 것은 그의 삶의 자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경우가 참 많지만 어떤 경우 정치범으로 수감되었을 때 그 기회에 공부와 독서를 많이 하는 기회로 삼는 것이다. 그래서 물론 그 수감된 생활의 고통은 말할 수 없는 큰 것일지라도 결코 인생에 있어서 낭비의 순간이 아니게 만들 수 있는 삶의 자세나 철학..그것을 더 많이 배웠다고 할 수 있겠다.

그는 자신있게 자신이 평생 해 온 것이 바로 “학습”이었다고 말한다. 그 대답이 참 부러웠다.

그 경지가 어느 정도일까~

당신은 어떻게 살아왔는가에 대한 글 한장만 봐도 그는 배움이라는 단어 하나로 구구절절 감탄사를 쏟아낸다. 정말 배움에 대한 이렇게 극찬이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1. 당신은 어떻게 살아왔는가?

‘생존’은 경시해서는 안 되는 첫 번째 문제이며 또한 가장 기초적인 문제이다. 기본적으로 의식주를 해결한 국가에서는 이미 단순히 산다는 것에 만족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며 또 만족해서도 안 된다. 그런데 생존의 문제가 해결된 다음에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살아 있다면 반드시 뭔가를 해야 하지 않겠는가? 생존 다음에 가장 중요한 문제는 ‘무엇을 했는가’이다. 그것이 삶의 가치와 질을 결정한다. 당신이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묻는다면 그것은 당신이 살아오면서 어떠한 일을 했는지 묻는 것이다.

나의 경우 대답은 두 글자. 학습이다. 물론 나는 혁명에 참가했지만 그보다 일관되게 한 번도 쉬지않고 했던 일은 ‘학습’이었다. 나의 생활 구석구석에 녹아있는 인생의 줄거리는 바로 배움이다. 나는 배우는 것을 시종일관 멈춘 적이 없었고 그 가치나 의의를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그리고 배움은 언제나 나를 고무시켰고 힘을 주었으면 존엄과 신념 즐거움과 만족을 주었다. 내게 배움은 가장 명랑한 것이며 가장 홀가분하고 상쾌한 것이다. 또한 가장 즐거운 것이며 가장 건강한 것이다. 그리고 가장 티없이 깨끗하고 떳떳한 것이며 가장 진실한 것이다. 특히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역경에 처했을 때, 배움은 내가 파도에 휩쓸리지 않도록 매달릴 수  있는 유일한 구명부표였다.배움은 내가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의탁처이자 암흑속의 횃불과 같았고 나의 양식이자 병을 막아주는 백신과 같았다. 배움이 있었기에 비관하지 않을 수 있었고, 절망하지 않을 수 있었으며, 미치거나 의기소침해지거나 타락하지 않을 수 있었다. 배움을 지속함으로써 나는 하늘을 원망하며 눈물을 흘리거나 무위도식하며 세월을 허송하지 않을 수 있었다. 나에게 배움을 타인에 의해 결코 박탈당하지 않는 유일한 권리였다.


2. 같은 강을 두 번 건널 수 없다.


배움은 모든 것을 포괄한다. 생활은 바로 학습이고 학습은 바로 생활이다. 학습은 바로 성격이다. 자아인지, 고양과 발휘 및 자아억제, 자아완성은 모두 학습이다. 학습은 바로 성취이며 성취는 곧 학습이다. 학습한 것을 성취로 바꾸려면 적어도 성취를 얻도록 도와야 한다. 그 자체가 바로 가장 좋은 학습이며 이 학습을 실습이라 한다. 성취를 얻었지만 여전히 부족한 점이 존재하기에 더욱 큰 성취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계속 학습해 나가야 한다.착오 후 의 반성, 반성을 위한 노력, 보완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잠시 기다릴 줄 아는 여유, 가장 열악한 상황에서도 태연하고 침착하게 당황하지 않는 것, 이런 학습은 학위를 취득했다고 해서 도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실천이 바로 학습이며 인식이 바로 학습이며 사상이 바로 학습이라는 점이다. …..중략

이것저것 배우며 이것도 읽어보고 저것도 읽어보며 이 말도 저 말도 들어보며 이렇게도 생각하고 저렇게도 생각해보라. 초보적인 그림을 그린 다음, 다시 그것을 자세히 수정 보완해서 완성시켜보라.P62


3. 입신경지에 이르기 위해

사람의 일생에는 소중한 기회가 많이 있다. 이 기회를 통해 당신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될를 터득할 수 있으며, 학문을 이룰 수 있다. 이 기회는 당신을 몰라보게 성장시키고 승화시키며 지혜와 광명을 획득하게 해 준다. 그러나 우리를 얼마나 많은 기회를 놓쳤는가?

훌륭한 학생은 독서와 생활을 연계시키는 사람이다. 심오한 이론, 미묘한 개념, 기이한 상상을 생활 속에서 승화시킨다.

P93


4 망각은 가장 좋은 인간관계다.


앞서 많은 말을 했지만 정작 가장 좋은 것은 아예 인간관계라는 것을 잊고 관계학을 잊는 것이다. 관계를 통해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실은 막다른 골목에 빠졌다는 것이며 궁지에 몰렸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한 사람이 전력투구로 배움에 몰두하고 일에 노력하고 진실하고 성실하며 사람을 선하고 평등하게 대하며 언제나 건강한 심성으로 성취를 지향한다면 자연히 대인관계와 인간관계가 순탄해질 것이다. 순간 껄끄럽게 되거나 오해받는 것을 짧은 과도기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관계란 정해진 것이 아니다. 관계는 파생되는 것이며 또한 자연스러운 것이다. 인간관계란 소홀해서 손해를 보는 것보다 너무 총명하고 타산적이어서 손해를 보는 것이 더 하책이다. P128


5. 갈등에 빠지지말라

올바른 인간관계는 애써서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무심히 이루어진다. 그것은 하나의 학문이나 기교라기보다는 하나의 수양이다.

인간관계의 법칙은 알면 알수록 그것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자기의 주관과 진정한 가치 추구가 있어야 한다. 인간관계가 이상적이지 못하더라도 그대로 둔 채 신경을 끊고 천천히 기회가 올 것을 기다려라. P143


6.인생의 부정원칙

한마디로 가치란 아주 다양하다. 행복에 대한 표준 또한 나름대로 다르다. 그러나 금지된 일을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의의있고 가치있는 인생은 다양하며 확정된 규칙이 없지만 의의없는 죄악의 인생은 언제나 경계해야 한다.

하지말아야 할 것을 하지 않는 것은 고금을 통해 도리를 아는 사람들의 중요한 특징이다. 나는 아주 간단하게 어떤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 말할 수 있다.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지 않는 사람, 부정한 경쟁을 하지 않는 사람,유언비어를 날조하지 않는 사람, 자기의 인격과 영혼을 팔지 않는 사람, 유언비어를 날조하지 않는 사람, 자기의 인격과 영혼을 팔지 않는 사람이 바로 좋은 사람이다. 그러면 어떤 사람이 나쁜 사람인가? 나쁜 사람의 특징은 무슨 짓이든 수단을 가리지 않고 저지르면서 나쁜 일이란 나쁜 일은 다하는 것이다.

P174


7. 멋지게 살아라


역경에 처할수록 생활의 기쁨을 추구하야 하고 학습을 통해 자기 자신을 살펴보아야 한다. 아무리 악한 사람도 생활의 기쁨과 취미를 파멸시키지는 못한다. ‘문화대혁명’시기에 나는 신장의 농촌으로 유배당했다. 창작의 권리와 정치에 참가할 권리마저 박탈당했다. 나의 앞날은 캄캄했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즐겁게 생활했고 의미있게 생활했다. 나는 소수민족 농민들과 함께 먹고 자고 일했다. 나는 그들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고 농촌의 특색이 있는 요리법을 배우는 것에 취미를 붙였다. 나는 신장의 자연풍경에 반했고 그곳의 우유와 말젖 차에 입맛을 붙였다. 나는 주먹밥을 먹고 고기를 손으로 뜯어 먹고 크림에 수제비를 말아먹는 데도 익숙해졌으며 걸쭉한 옥수수 가루 죽을 좋아하게 되었다. 나는 숲을 거닐다가 설산에 오르기를 좋아했으며 말을 타고 무한하게 펼쳐진 초원을 거닐며 새로 배운 신장의 민요를 불렀다. 고양이와 닭을 길렀고 채소를 저장하기 위한 움도 팠다. 많은 소수민족 친구를 사귀었으며 그들과 우정을 나누었다. 그 누구 집의 문고리를 열고 들어가더라도 반드시 나의 친구가 있었고 그들의 희로애락을 같이 느끼게 되었다. 고난 속에서도 기쁨을 찾는 것은 살아가기 위한 것이다. 살아있음 그 자체에서 기쁨을 맛보기 때문이다. 이것은 절대로 고난을 미화하는 것이 아니며, 고난을 변호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고난 앞에서 절대로 눈물 콧물 질질 짜며 한탄만 해서는 안 된다. 생활의 힘은 당신을 괴롭히는 고난을 이기게 한다. 당신을 못살게 구는 악의 힘을 이길 수 있는 가장 큰 승리는 당신이 멋있게 살아가는 것이다.

P265


8. 인생의 연소원칙

당신은 역사에 이름을 남기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자신의 몇십년 생명에는 책임을 져야 한다. 당신은 덕망이나 공훈, 학설을 남기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생명의 에너지는 충분히 방출해야 한다. 당신의 모든 노력은 보답이 없을 수도 있다. 예술 창작에 투신했3지만 인정받지 못했거나 경경에 투신했지만 성공하지 못했거나 전투에 참가했지만 패배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인생을 결재하는 날에 자신 있게 전력투구했다고 말할 수 있으면 된다.

P277


9. 자기의 표준으로 생각하지 말라.


사람들이 가장 쉽게 범하는 착오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자기의 힘을 과대평가하고, 다른 사람들의 힘을 과소평가한다. 둘째는 자기를 표준으로 삼아 다른 사람을 잰다는 것이다. 셋째는 어려운 문제에 봉착했을 때 종종 요행 심리를 갖는다는 것이다.

P286


10. 절대 포기하지 말라

중국 속담 중에 “불가능한 것을 알면서도 그것을 추진한다”는 말보다 사람을 감동시키는 비장한 말은 없다.

P 289


11.삼십대의 당신들에게 주는 조언


사업과 업무를 중시하되 다른 사람이 자기를 승인하는가 승인하지 않는가에는 눈길을 돌리지 말아야 한다. 깨알만한 관직인데다 나이까지 젋었으니 남들이 반드시 인정해야 할 의무가 없다. 인정하든 말든 모든 것은 절차에 따라 진행해야 한다.

P386


12. 기회란 자본주의의 모순


세상에는 필연에 따라 결정되는 많은 사실 외에도 기회에 따라 결정되는 것도 있다. 기회가 오면 한 번 웃으면서 그 기회를 이용하고 기회를 잃게 되어도 한 번 웃는 것이 좋다. 기회는 다만 기회일 뿐이다. 기회의 확률이 너무 낮기 때문이다. 복권 당첨 같은 것은 완전히 운에 달렸다. 하지만 자기 능력과 분투를 통해 성공의 기회를 획득한다면 우연한 계기로 성공하는 기회보다 성공률이 훨씬 높다. 즉, 기회를 멀리하지도 기회를 거절하지도 않지만 단순하게 기회만 믿지는 않아야 한다.

P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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