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도시 - 뉴욕의 예술가들에게서 찾은 혼자가 된다는 것의 의미
올리비아 랭 지음, 김병화 옮김 / 어크로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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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고백적 비평집. 절판된 이 책이 복간되었을 때 많은 애서가들이 왜 그리도 기뻐했는지 알 수 있는책이다.

외로움과 고독 없는 도시인은 없다. 그것을 중심으로 한 작품과 작가들의 이야기를 문학 비평으로 만나는책. 애드워드 호퍼의 이야기가 특히나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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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도와달라는 말을 못할까 - 부담은 줄이고 성과는 높이는 부탁의 기술
웨인 베이커 지음, 박설영 옮김 / 어크로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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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신문에서 한국인들에게 가장 많다는 것 중 하나가 탈진을 뜻하는 ‘번 아웃 증상’이라는 글귀를 본 적이 있다. 유독 번 아웃 증상이 많이 나타나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은 타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부탁을 잘 못한다는 것.

많은 사람들이 ‘차라리 내가 그 일을 처리하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라는 생각을 마음 속 기저에 품고 산다. 본서는 외국 저자의 책이지만, 도리어 한국인 한국사회에 만연한 ‘부탁 못하는 사회’에 도움이 될 요소들을 응축해 흥미로웠던 인문교양 책. 사실, 모든 일들은 혼자 하기보다는 상호 협력된 ‘우호적 협업’안에 있을 때, 가장 최고의 성과를 이뤄낸다.

『오리지널스』를 쓴 와튼스쿨 조직심리학 교수인 애텀 그랜트와 함께 ‘기브앤테이크’를 설립하고, 네트워킹 연구의 권위자로 활동하는 웨인 베이커. 그는 ‘작은 부탁의 힘’에 대해 설명하면서 책의 서두를 연다.

본서 2장엔 ‘부탁을 잘 못하는 사람들의 8가지 심리적 특징’부터 ‘기버와 리퀘스트 4가지 유형’까지. 독자가 순서대로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자신을 대입해 볼 수 있는 부분들이 굉장히 현실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흔히들, 부탁을 많이 하는 사람이 업무 성과가 높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과 반대로 생산성을 높이면서 존경을 받는 사람들은 요청의 선순환을 일으킨다는 것이 주요 핵심키워드. 특히 업무적으로 성공 확률을 높이고 일의 능률을 제고하는 요청의 구체적 방법인 ‘스마트 요청법’은 누구나 활용하기 쉬운 구체적인 내용이 많은데, 특히 직장인들에게 유용하게 와닿는 부분이 많을 듯하다.

타인에게 무례하지 않으면서도 정확하게 업무요청을 하고 함께 최상의 성과를 얻으려면?

책 곳곳에 담긴 전문가의 조언과 구체적인 실천방법에 따라 방법들을 ‘도식화’할 수 있는 방법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히 각 장 말미에 핵심내용을 요약정리하고, 보다 실천적인 연구내용들을 집약한 부분들이 기억에 남는다.

책에서 언급했듯이 ‘인정’과 ‘보상’은 일터에서 너무나 중요한 동기부여가 된다. 타인에게의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요청이, 단순한 호소가 아니라 보다 체계적인 업무 성과와 우호적인 협력으로 이뤄지기 위해서 필요한 전략적 방법들을 조직심리학과 일반심리학의 측면, 네트워킹의 실험연구 등으로 구체화한 부분이 또 하나의 ‘넛지’로 작용하는 새로운 형식의 인문교양.

‘더 많이 성취하되 더 단순하게 일하는 법’에 대해 알고 싶은 분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출판사제공도서이나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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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맞춤법 - 더도 말고 100개만 알면 기본은 한다!
신선해.정지영 지음 / 앤의서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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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단 리뷰 (도서협찬)

어렵지 않고 쉬운 구성. 다가가기 편한 문법이랄까. 생각보다 책을 비롯한 출판물, 가장 심한 건 TV프로그램의 자막, 때때로 학부모님들을 비롯한 불특정 다수의 메시지에서 발견되는 치명적인 맞춤법 오류들은 결코 가볍지 않기에. 편안하게 차근차근 알고 싶은 사람에게 좋을 것 같다.

오타 등의 실수로 생긴 맞춤법과 표준어를 적확하게 사용하지 못해 생긴 맞춤법은 구분할 수 있다. 책에서도 그런 차이를 말한다. 생각보다 맞춤법은 업무에 있어서 치명적. 계속 맞춤법을 틀리게 사용한 사람을 보면 업무의 신뢰도는 하락하고 가끔씩은 상대 자체에 대해서도 조금은 기우뚱하게, 생각하게 된다. 공식문서는 생각 이상으로 강력하다.

책은 저자(공동저자: 번역가와 편집자)가 뽑은 100개의 맞춤법을 가려 뽑았다. 일상생활에서 잘못 쓰이는 표현을 선별한 것인데, 어른의 맞춤법이라기보다는 학생들이 봐도 무방하다. 술술 넘기며 읽는 책.


불특정 다수의 메시지에서 발견되는 치명적인 맞춤법 오류들은 결코 가볍지 않기에. 편안하게 차근차근 알고 싶은 사람에게 좋을 것 같다. 결정적으로 여전히 ‘단언컨대’를 ‘데’로 잘못 쓰고 있는 그 적당한 거리의 업무적 지인에게 정말로 적당한 비즈니스 선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구매해서 선물해야 할 것 같다. 업무 논의전에 그의 맞춤법 밖에 안 보이니 큰일. 참! 자체 제작을 자채(??) 제작이라고 쓴 귀금속 공식 채널. 용기 내어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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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매일매일』백수린∣작가정신(2020)

📎 ❝우리는 살면서 사랑하려 애쓰거나, 그러지 않거나 두 가지밖에 할 수 없는 것은 아닐까 생각할 때가 있다. 그리고 그렇다면 가능한 한 나는, 언제나 사랑의 편에 서고 싶다.❞

책은 하나의 새로운 빵과 한 권씩의 책 소개로 곁들여지는 작가의 이야기. 독자 앞에 펼쳐지는 백수린 소설가의 첫 번째 산문집. 보들보들한 감촉의 책의 표지에 소개되는 서른여섯 권의 책들의 다채로움. 책 소개와 빵 이야기, 곳곳에 스며든 작가만의 문장과 장면 사이의 글들이 좋아 읽은 책들이 더러 있음에도 오고 가는 길에 몇 번씩 펼쳐 읽었다.

2018년도에 읽었던 『소설보다 (겨울, 2018)』의 첫 만남부터 『친애하고 친애하는』을 거쳐『오늘밤은 사라지지 말아요』와 『나의 할머니에게』『여름의 빌라』를 지나 번역서,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여름비』까지. 그럴 일이 없겠지만, 백수린 작가가 이상한 이야기를 쓰겠다고 해도 무조건 믿고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세상에 내어놓는 책마다 마음에 드는 문장, 그리고 장면들의 책.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아니, 도리어 그동안 알 수 없었던 작가의 내밀한 이야기와 생각들을 고스란히 전해 듣는 귀한 시간. 마치, 갓 구운 빵 냄새가 나는 빵집에서 따뜻한 빵을 조금씩 떼어 먹으며 같이 차를 마시는 기분.

책에 곳곳에 드러나는 고유의 취향에 공감하고 웃으며 읽다보면 어느새 책의 마지막 장. 수능을 마친 학생들에게도,조금은 지친 사람들에게도 선물하고 싶어진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 의견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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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 샤넬 - 세기의 아이콘 현대 예술의 거장
론다 개어릭 지음, 성소희 옮김 / 을유문화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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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출판사 도서 제공]『코코 샤넬』을 읽은 후에 가장 좋았던 점 몇 가지를 꼽는다면 그중에 첫째는 ‘세기의 아이콘’ 샤넬을 바라보는 저자의 객관적 시선이다. 현대의 패션과 뷰티 산업에 깊숙이 자리한 샤넬의 입지를 모르는 독자는 거의 없는 현재에 샤넬의 장점만 미화되며 자칫 용비어천가가 되어버리기 쉽다. 그러나 저자는 끝끝내 개인 한 사람으로서의 샤넬에 주목한다. 나는 그 부분에 매료되어 700쪽 (705~887은 감사의 말과 참고문헌)이나 되는 긴 글을 흡입력 있고 재미있게 읽어갈 수 있었고 프랑스 라 메종 샤넬 본사에 박제된 샤넬이 아닌, 여성으로서의 샤넬, 여인과 동료, 상사와 소녀, 노인으로서의 ‘인간 샤넬 코코’의 본연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었다. 이 평전에서는 결과론적 사실에만 입각하는 것이 아니라 결정적으로 소녀시절의 샤넬이 수녀원에서 ‘무엇’을 보았고, ‘어떤 사건’을 계기로 ‘무슨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가 서술되어있다. 그 ‘생각’들은 결국 샤넬의 인생을 지배하는 결정적인 철학의 토대가 된다.

흔히 상상하는 샤넬의 얼굴만을 다루지 않은 점이 되려, 책으로 온전히 매료시켰다. 또한 책을 읽으며 느꼈던 것은 요즘 유행하는 ‘블랜딩과 브랜드 마케팅’의 원조가 샤넬의 인생이 아닐까 하는 것. 그 어떤 브랜드 책보다 더 브랜딩과 브랜드를 설득하는 고도화된 그녀의 삶. 샤넬을 쓰기 전에 이 평전을 읽어보시길, 샤넬이 또 다르게 보이고 읽히는 책.

『코코 샤넬』을 읽은 후에 가장 좋았던 점 몇 가지를 꼽는다면 그중에 첫째는 ‘세기의 아이콘’ 샤넬을 바라보는 저자의 객관적 시선이다. CEO로서의 샤넬이 아닌, 인간 샤넬을 만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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