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 샤넬 - 세기의 아이콘 현대 예술의 거장
론다 개어릭 지음, 성소희 옮김 / 을유문화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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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출판사 도서 제공]『코코 샤넬』을 읽은 후에 가장 좋았던 점 몇 가지를 꼽는다면 그중에 첫째는 ‘세기의 아이콘’ 샤넬을 바라보는 저자의 객관적 시선이다. 현대의 패션과 뷰티 산업에 깊숙이 자리한 샤넬의 입지를 모르는 독자는 거의 없는 현재에 샤넬의 장점만 미화되며 자칫 용비어천가가 되어버리기 쉽다. 그러나 저자는 끝끝내 개인 한 사람으로서의 샤넬에 주목한다. 나는 그 부분에 매료되어 700쪽 (705~887은 감사의 말과 참고문헌)이나 되는 긴 글을 흡입력 있고 재미있게 읽어갈 수 있었고 프랑스 라 메종 샤넬 본사에 박제된 샤넬이 아닌, 여성으로서의 샤넬, 여인과 동료, 상사와 소녀, 노인으로서의 ‘인간 샤넬 코코’의 본연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었다. 이 평전에서는 결과론적 사실에만 입각하는 것이 아니라 결정적으로 소녀시절의 샤넬이 수녀원에서 ‘무엇’을 보았고, ‘어떤 사건’을 계기로 ‘무슨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가 서술되어있다. 그 ‘생각’들은 결국 샤넬의 인생을 지배하는 결정적인 철학의 토대가 된다.

흔히 상상하는 샤넬의 얼굴만을 다루지 않은 점이 되려, 책으로 온전히 매료시켰다. 또한 책을 읽으며 느꼈던 것은 요즘 유행하는 ‘블랜딩과 브랜드 마케팅’의 원조가 샤넬의 인생이 아닐까 하는 것. 그 어떤 브랜드 책보다 더 브랜딩과 브랜드를 설득하는 고도화된 그녀의 삶. 샤넬을 쓰기 전에 이 평전을 읽어보시길, 샤넬이 또 다르게 보이고 읽히는 책.

『코코 샤넬』을 읽은 후에 가장 좋았던 점 몇 가지를 꼽는다면 그중에 첫째는 ‘세기의 아이콘’ 샤넬을 바라보는 저자의 객관적 시선이다. CEO로서의 샤넬이 아닌, 인간 샤넬을 만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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