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의 노래 민음사 오늘의 작가 총서 31
이승우 지음 / 민음사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48살의 강상호는 형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형 강영호는 유고집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한국의 숨겨진 여행지를 발굴하는 내용이었는데 천산 수도원의 벽서 이야기가 있었다. 동생 강상호는 형의 유고집을 완성하기 위해 천산 수도원에 방문한다.

후의 사촌 누나 연희. 조용한 시골 동네 마을에 있는 해안초소의 박중위가 연희누나를 좋아한다고 한다. 박중위는 연희의 삼촌을 조력자로 선택하여 작업을 했다. 결국 박중위는 연희를 얻고 만다. 그 이후 박중위는 연희를 버리고, 사라진 연희. 여차저차하여 후는 수도원에 들어가서 형제님 생활을 한다. 하늘집 형제인 후는 성경을 읽으며 큰 깨달음을 얻는다. 압논은 이복 누이 동생인 다말을 좋아하게 되고 겁탈을 한다. 다말의 친오빠이던 압살롬은 복수의 날을 기다리다가, 결국에는 누이를 겁탈한 압논을 죽인다. 이는 여동생에 대한 오빠의 지극한 사랑이지만 어쩌면, 핏줄 속에 숨은 다른 사랑의 위력은 아닐까.

천산 공동체는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고 그 곳에 대해 안다는 "장"이 등장한다. 거기 초소가 세워졌다는 이야기를 한다. 한정효라는 인물이 등장하고 그는 선글라스를 쓰지 않고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드디어 풀리는 천산 수도원의 진실. 오랜만에 흥미진진하게 읽은 길이감 있는 소설이다. 성경을 많이 인용한 것으로 보아 기독교인이라면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을거 같다.

"그러니까 만난 지 얼마 안된 남자가 당신은 내 첫사랑을 닮았어요, 하고 고백할 때, 그 사람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사랑에 빠졌다고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감정 묘사가 섬세하다)

"성경을 읽을수록 형제는 성경이 아니라 형제를 더 잘 알게될 것이다" (이것이 진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