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987 그날 / 유승하 만화 /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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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보고 있지?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만 용기를 내면 되는 거였어. 같이하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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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은 대단한 사람들만 하는 것인줄 알았는데 아니였다. 영화 1987과 오버랩되며 볼 수 있었고 무거운 내용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만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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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였던 박종철의 고문 치사로 괴로워하는 진주, 세상은 쉽게 바뀌지 않으리라 생각했던 혜승, 상계동 철거민과 함께한 나리, 저마다 처한 환경은 달랐지만 이들 모두 1987년 그날 하나로 결집된 역사의 물결에 합류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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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이 명동성당 공터에 철거민들이 지낼 수 있도록 해주고, 종교계등 인사들이 모여 향린 교회에서 국민운동본부 결성식을 했다는 것에 감사를 느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