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진정성 - 깊은 사색으로 이끄는 36편의 에세이
김종진 지음 / 효형출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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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장소와 공간에는 그곳만의 맛과 향기와 모양과 소리와 감촉이 있다. 이를 풍부하게 감각하는 일은 우리 존재의 층위를 깊게 만든다. 설명할 수 없는 감각의 체험이 우리를 내면의 오솔길로 이끈다."


서문에 쓰여진 이 문장은 공간이 주는 힘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너무나 당연하기에 평소에는 잊고 지내던 '공간'을 그 존재 자체로 오롯이 느끼게 하고, 사색하게 만든다. 공간이 주는 힘은 실로 대단하다. 누군가의 집을 방문할 때는 그 사람의 공간만을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삶으로 들어가는 것이라 하는 것처럼, 사람과 공간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공간은 우리 주위에 공기처럼 스며들어 있어 너무 당연하게 느껴질 뿐.


이 책은 공간 속에 녹아있는 건축, 미술, 자연을 깊이 있게 다룬다. 관련 지식에 무지한 사람이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게 36편의 이야기를 엮었다. 공간 설계와 미학을 가르치는 건축학과 교수라 그런지 방대한 인사이트가 정말 잘 녹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읽는 내내 전공자가 아닌 사람들이 읽기에 이만한 건축 교양서적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딱딱한 이론이 아닌, 공간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깊이 있게 읽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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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면 정말로 부자가 될 수 있는가? - 특별한 삶을 여는 28가지 열쇠
라미 엘 바트라위 지음, 김영정 옮김 / 책장속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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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서적을 즐겨 읽거나, 부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면 '끌어당김의 법칙'은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우리에게 대중적으로 알려지게 된 건 <시크릿>이라는 책에서부터다. 꽤 어렸을 때 이 책을 처음 접했는데, 어찌보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자아의식이 굳건히 자리 잡기 전에 이 책을 읽고 사고의 틀을 많이 깼으니까.


<시크릿>의 실제 인물인 밥 프록터. 밥 프록터가 곁에 두고 지침서처럼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었다는 책이 바로 나폴레온 힐의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이다. 이 책은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읽고 있으며, 경제적 자유를 위한 자기계발서의 정석이라 불린다.


이 책은 나폴리온 힐의 책 <생각하라 그리고 부자가 되어라>를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일종의 지침서다. 우리가 어떤 원칙을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그걸 인생에 적용하는 건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 인생을 바꿔놓을 비밀을 안다고 해도 그걸 내 삶에 녹여내는 건 쉽지 않으니까.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함께 나폴레온 힐의 법칙을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부자가 되는 28가지 비밀을 알고싶다면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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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전쟁
김진명 지음 / 이타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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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에 '나이파 이한필베'라는 의문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뜻 모를 괴이한 주문을 풀기위해 대통령실 직원 은하수는 형언에게 연락한다. 형언은 은하수의 대학 동기로, 모두가 고시 공부와 취업을 위해 열심히일 때, 사주나 관상 풍수 같은 신비학에 빠져있었던 친구였다. 이 의문의 메시지를 풀기위해 둘은 고군분투한다. 눈앞에 보이는 성공, 개인적인 일을 위해서만 애쓰던 은하수는 형언과 함께하며 변화가 일어난다. 그리고 메시지에 대한 비밀이 하나씩 밝혀지기 시작한다. 


이번에 읽은 <풍수지리>는 <천년의 금서>를 시작으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다음으로 읽은 김진명 작가의 세번째 소설이다. 늘 작가님의 책을 인상깊게 읽었는데, 이번에 내놓은 신작도 정말 재미있었다. 작가님의 책을 읽으면 나라와 역사에 대한 나의 가치관을 되돌아보게 된다. 왜 그의 책을 국뽕 차오르게 하는 책이라고 말하는지 알게된다. 김진명 작가의 책이 그런 책이다. 재미있고 흥미로운 소설로 우리 나라와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만들어준다.


우리나라는 국가에 관심이 있는듯 하면서도 없는것 처럼 보이기도 하다. 어떨 때는 국민들이 모두 단합해서 확 불타오르다가도, 어느샌가 언제 그런 일이 있었나 할 정도로 무관심해진다. 그런 우리에게 소설 속 인물인 형언은 귀감이 되어준다. 우리가 나라와 역사에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할지에 대한 좋은 대답이 되어줄 것이다.


마주하든 않든 역사는 이미 우리 안에 들어와 우리를 형성하고 있어. 그러니 올바른 역사를 밝히는 건 바로 내가 누구인지를 찾아가는 거야, 라고 말하는 형언의 말처럼 우리는 늘 역사에 관심을 가지고, 바로 알아야한다. 그게 곧 나의 정체성을 찾는 일이니까. 현실적인 문제에 치여 무관심해지기 쉽고, 나 하나로 뭐가 바뀔까 생각하며 손 놓기 쉽지만, 그래도 우리는 계속 질문을 던지고 관심을 가져야한다. 누군가는 고요한 호수에 계속 돌을 던져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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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후드 - 세상 모든 날것들의 성장기
바버라 내터슨-호러위츠.캐스린 바워스 지음, 김은지 옮김 / 쌤앤파커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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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관련 책은 생소한 용어와 이론에 어렵다는 생각부터 드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여러 책 중에서 과학 도서는 손이 잘 가지 않고, 그러다보니 점점 내가 좋아하는 분야의 책만 읽게 된다. 그런데 <사피엔스>를 쓴 유발 하라리가 이 책을 추천했다기에 어떤 책일까 궁금해졌다. 처음엔 벽돌책에 가까운 두께라 펼치기까지 시간이 걸렸는데 웬걸,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인간을 포함한 동물의 성장기를 이렇게 쉽고 재밌게 풀어낼 수 있다니!  


와일드후드(wildhood)는 종에 관계없이 청소년기에 공통으로 겪는 경험을 말한다. 신체적 변화가 일어나는 사춘기 때 시작해서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4가지 기술을 익히면 끝나는데, 그 4가지는 안전 확보와 사회적 지위 협상, 성적 욕구 제어, 어른으로서의 자립이다. 지구상 모든 동물은 번듯한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반드시 배워야 하는 기술이라고 책에서 말한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은 청소년 시기인 와일드후드를 반드시 경험한다. 그리고 동물들의 행동학 관점에서 인간의 행동을 유추해볼 수 있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청소년 시절을 대입해보게 되었다. 내가 그 시기에 왜 그런 생각을 가졌는지, 왜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여러 동물들의 사례와 관찰로 살펴볼 수 있었다. 


동물의 행동 분석을 통해 인간에 대한 통찰로 이끌어내는 정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모든 것을 미시적 관점에서만이 아닌, 거시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게 왜 중요한지를 다시금 느꼈다. 심리학에도 생존과 진화론적 관점이 밑바탕 되어있다는 것도 살펴볼 수 있어 좋았다. 이 책을 통해 좀 더 넓은 관점으로 동물이라는 뿌리에 두고 있는 인간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나처럼 과학이 어렵게만 느껴지는 사람도 이 책은 정말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재미있게 읽을거라 생각한다. 동물이 성장하는 과정, 그 과정에서 느끼는 감동과 통찰은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했다. 또 동물들의 성장기를 보며 나도 모르게 응원하는 마음이 생겼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강추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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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사는 게 힘들까? - 사회에 적응하기 힘든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
오카다 다카시 지음, 김해용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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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면서 한 번쯤은 '내가 혹시 ADHD인가? 내가 정신적으로 어디 문제가 있는건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적이 있을 것이다. 책이나 매체를 통해 증상을 발견하고 자가테스트를 해보면서 나도 혹시 문제가 있을지도 모르겠어, 라며 느끼기도 한다. 그러다 사는 게 너무 괴로워서 병원을 찾았는데 특별한 증상이 있거나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벙찐다. 그럼 도대체 이게 뭐지? 특별한 병명이나 장애로 진단받은 게 아니니 힘들어도 그냥 지금처럼 이렇게 살아가면 되는걸까? 


이렇게 사는 게 너무 버겁고 힘든데, 그렇다고 특별한 병명이나 장애가 있는 것도 아닌 상황. 이걸 바로 그레이존(grey zone)이라고 한다. 그레이존은 말 그대로 회색 지대 혹은 경계 영역으로, 어느 영역에도 속하지 않는 중간지대를 말한다. 우리는 대부분 사는 게 힘들다고 느끼지만 그렇다고 의학적으로 어떤 병명을 가지고 있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게 바로 그레이존이다. 그래서 어쩌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그레이존에 속할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작가는 그레이존에 있는 사람들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한다.


대체로 사는 게 힘들고 버거운 사람들에게 작가는 말한다. 어린 시절에 있었던 어떤 일이나, 어떤 특성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긴 것인지를 되짚어보면서 좀 더 깊게 그 사람의 인생을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다고. 책에 소개된 실제 사례와 원인, 개선 방법을 살펴보면서 실제로 '나'에 대입해서 생각해볼 수 있었고, 스스로를 다각도로 이해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나만 이렇게 힘든 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문제로 힘들어한다는 것이 많은 위로가 되었다. 그리고 오히려 고통을 삶의 에너지로 바꿔 긍정적으로 활용한 유명 인물들이 많다는 점은 우리에게 묘한 용기를준다. 내가 가진 문제를 내밀히 살펴보고 이해하면서,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거라는 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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