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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 다니엘
세르지오 밤바렌 지음, 채운정 옮김 / 시공사 / 2002년 7월
평점 :
절판
'갈매기의 꿈'에서 주인공 갈매기인 조나단은 최고 속도의 스피드를 꿈꾸며, 생존을 위해 나는 여느 갈매기들과는 다르게 자신의 꿈을 위해 날개짓을 한다. 유사하게 돌고래 다니엘은 완벽한 파도를 타고 싶어한다. 첫 장을 열었을 때부터, 갈매기의 꿈이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갈매기의 꿈'의 아류작일 뿐인가 싶어서 실망하고 있던 찰나에 '갈매기의 꿈'과 다른 점이 발견되었는데, 그것은 돌고래의 여정에 인간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나중에 이 책을 읽게 될 독자를 위해 어떤 역할로 등장하는 지는 언급하지 않겠다.) 그러나 주제와 소재의 유사성 때문에 '갈매기의 꿈'을 먼저 읽은 독자에게 감동이 반감되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꿈이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때에만 가치가 있다.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을 꿈이라 부르지 않고 안일하게 대할 수 있을 만큼 가벼운 성질의 것을 꿈이라 하지 않는다. 꿈을 잃지 않고 산다는 것, 많은 사람들에 떠밀려 생각 없이 흘러가는 현재의 생활, 오랜만에 이런 것들에 대해 성찰할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