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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미제라블 - 인간의 잔혹함으로 지옥을 만든 소설
빅토르 위고 지음,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8월
평점 :
품절
고전은 고전만의 매력이 있다. 왜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지.
내가 처음으로 접한 레 미제라블은 2012년, 영화였다.
책을 읽은 적도 없었고 빵 한 조각을 훔쳐 감옥살이를 한 장발장의 이야기로만 알고 있었다.
영화를 처음 본 2012년, 20살 땐 그저 좋아하는 배우들이 나와 보게 된 영화였지만,
영화를 본 후엔 책을 꼭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진 10년 후인 지금에서야 읽게 됐지만, 지금이라도 읽게 돼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레 미제라블의 저자 빅토르 위고는 말했다.
"인간의 불행을 없애고 빈곤을 추방하고 무지한 사람들을 교육하기 위해 이 소설을 썼다"
정말 단순하게 빵을 훔쳐 감옥살이를 한 장발장이 아닌, 그 이후의 장발장의 삶에 대해 다시 보게 됐다.
19년간의 긴 수감생활을 끝낸 뒤의 삶은 평탄하지 못했고 지옥 그 자체였다.
빅토르 위고의 말대로 단테가 시에서 지옥을 그려냈다면 위고는 현실에서 지옥을 그려냈다.
장발장의 인생은 지옥 그 자체였다.
전과자라는 이유로 반겨주는 이도 없었으며 오갈 곳 없이 철저히 외롭게 지냈다.
그러다 찾아가게 된 성당에서 주교 미리엘을 만나고 미리엘은 장발장에게 자비를 베푼다.
하지만 삶이 막막했던 장발장은 은식기를 훔쳐 달아나다 잡혀오는데,
주교 미리엘은 은촛대는 왜 두고 갔냐며 은촛대까지 주며 장발장을 감싸준다.
"잊지 말아요.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당신은 올바른 사람이 되기 위해 이 은식기를 사용하겠다고 내게 약속했어요"
미리엘 신부는 이런 말을 남기며 장발장에게 보여준 자비와 관용으로 장발장을 변화시켰다.
마들렌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새 삶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살아가지만, 이 역시 자베르 경감에 의해 부딪힌다.
팡틴을 만나게 되고 팡틴의 딸 코제트를 맡게 되며 코제트를 기르게 된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마음 한편이 아렸다.
감히 불행하다 말할 수도 없었고 동정할 수도 없었던 장발장의 삶을 보며
빅토르 위고가 말하고자 했던 바를 정확히 깨달았을까 하는 의문도 함께 들었다.
푹 빠져 읽었으며 고전의 매력에 대해 또 한 번 느끼고 영화와 책을 둘 다 보고 나니
더 나아가 원작을 읽는 것도 도전해 보고 싶었다.
재미와 감동을 뛰어넘어 주변인들에게도 꼭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