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머리말을 시작으로
1부 도덕적 딜레마
2부 선과 악의 딜레마
3부 남자와 여자의 딜레마
이렇게 총 3부로 나누어져 있다.
책을 읽다 보니 꽤나 흥미로운 사실들이 많았다.
대표적으로 제1부 첫 딜레마인 도덕적 딜레마 속 이야기들은
보는 내내 나에게 스트레스를 줄만한 이야기들이 있었다.
누구나 삶을 살아가다 보면 다양한 형태의 딜레마들을 마주치게 될 것이다.
꽤 다양한 형태의 딜레마들이 존재하는데,
특히 '트롤리 문제'라는 실험에 대한
한 명을 살릴 것인가 vs 다섯 명을 살릴 것인가 하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예전부터 심심치 않게 봤던 문제였다.
예를 들면 나는 버스기사인데 브레이크가 고장 난 상황에서
지나가는 행인을 1명을 칠 경우 버스 안에 있는 승객들이 다치고
가드레일에 박을 경우 버스 안 승객들 중 사상자가 나올 것이라는...
당연히 이런 이 발생하면 안 되지만 적어도 나에게 일어나지 말았으면 하는 일,
이렇게 수많은 상황들 속에서 우리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2부 선과 악의 딜레마에서는
'인간은 왜 살인자가 되었나?'
인간은 살인자라는 점에서 동물과 다르다.
인간은 자기 종족인 동료를 아무런 생물학적, 경제적 이유도 없이 죽이고
괴롭히며 또 그렇게 함으로써 만족감을 느끼는 유일한 영장류인 것이다.
- 에리히 프롬 (파괴란 무엇인가)
부분은 정말 잔인하고 충격적이었다.
인간은 동종을 살해할 뿐만 아니라 가장 가혹하게 고통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는 동물이다.
라는 말에 정말 공감도 하고 씁쓸하기도 했다.
나는 성선설을 믿는 편이었고 또 그러길 바라기도 했다.
성선설을 대표하는 맹자와 성악설을 대표하는 순자의 글도 읽었는데
성선설을 믿고 바랬던 나는 순자의 이야기에도 부정할 수가 없었다.
'사람의 본성은 악한 것이니, 선이란 인위적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본성을 따르고 감정에 맡겨버리면 반드시 싸우고 다투게 되어
규범이 무너지고 사회의 질서가 무너져 마침내 천하가 혼란에 빠지게 된다.'
라고 말하며 인간은 근본적으로 이기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교육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겼다고 한다.
요즘의 사람들은 인정이 없어지고 더욱더 이기적으로 변해가는 것 같았다.
포용력이 없어지고 정말 자기 자신밖에 모르는.
인간이 선천적으로 선한 존재인지 악한 존재인지 명확한 답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도 믿고 싶다. 인간은 본래 선한 것이라고.
3부의 남자와 여자의 딜레마 중에서는 '페미니스트의 딜레마'가 있었다.
이스라엘의 키부츠 이야기를 시작으로 꽤 흥미롭게 읽었는데
'A와 B, 두 친구가 있다. A는 최근 명문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의 명문 대학 대학원에 입학했다.
장차 A는 대학교수 자리가 보장되어 있다.
한편 B는 지방 전문대학을 중퇴하고 며칠 전 재벌 2세와 결혼했다.
B는 재벌 2세가 소유한 모 박물관 관장으로 일할 것이라는 기사가 잡지에 실린 적이 있다.
A와 B 중 누가 성공한 것처럼 보이는가?'
라는 이야기에 대부분의 심리 실험은 여성들이 당사자의 지위나 학벌보다
남편의 지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부분이 있었는데
이 부분은 크게 공감되진 않았다.
저자의 말대로 '만약 페미니스트들이 원하는 대로 부와 권력이 여성에게도 고르게 분배된다면,
여성들은 굳이 능력 있는 남성을 배우자로 선택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사회적 지위를 추구하는 여성 역시 남편이 가정주부로 남아있기를 원치 않는다.'
하지만 현대의 여성들은 다 같이 변하고 있고 광원산업의 이수영 회장님 같은 분들을 동경하며 자란다.
나 또한 그렇고 나의 친구들 또한 비혼을 선언하며 남자에게 기대지 않고
친구들에게 A와 B 중 어떤 삶을 고를 것이냐고 물어본다면 10명 중 10명이 A를 고를 것이다.
물론 나와 내 친구들의 의견은 지극히 주관적이겠지만
대부분 여성은 본인이 원해서 부와 권력을 포기하고 남성의 아래에 있기를 자처하진 않을 것이다.
우리가 처한 환경과 사회가 아직까지도 여성을 억누르고 기회를 주지 않아
어쩔 수 없는 것뿐.
"키링남"이라는 단어가 생겨나고 다양한 여성연대가 생기는 만큼
여성에게도 부와 권력이 고르게 분배된다면
아마도 여성들은 능력 있는 남성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남성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성공한 여성에게 남성은 필수가 아닐뿐더러
혼자로도 충분히 빛날 테니까.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들부터 다양한 예로 인간과 인간의 딜레마에 대해
풀어내어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었다.
정말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을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