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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좋은 날이 더 많을 거야 - 사랑하고 배우고 살아 내야 할 서른에게
아이얼원 지음, 한수희 옮김 / 유노북스 / 2021년 7월
평점 :
서른을 앞두고 있는 현재 꼭 읽어보고 싶었던 책, 그래도 좋은 날이 더 많을 거야
정말 하루하루가 힘들고 괴로운 연속이었더라도 멀리 보았을 땐
우리에겐 좋은 날이 훨씬 더 많았을 것이며 많을 것이다.
첫 이야기는 저자의 첫 여행지 팔라우에서 있었던 일로 시작이 되는데,
책을 읽으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도 한때는 여행을 꺼려 했었던 적이 있었다.
해외는 무서운 곳이라는 생각이 강해 누가 보내준대도 가고 싶지 않았다.
23살, 업무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여권을 만들고 내가 발 디딘 첫 나라는 중국의 광저우였다.
흔히들 대륙이라고 부르며 남다른 사상을 보여줬던 중국에 간다는 것부터 달갑진 않았다.
심지어 광저우에서 살 땐 너무 힘들어 매일 눈물로 하루를 보냈다.
대구에서 살아 더운 것엔 나름 익숙해졌다 생각했지만 정글을 방불케하는 습도와 더운 온도.
그리고 많은 벌레와 쥐들을 보며 "아... 한국에 가고 싶다"라는 생각만 하고 지내다,
같이 일했던 중국인 동생과 광저우 곳곳에 여행도 가고 쇼핑도 다니며
규모가 정말 컸던 서커스도 보러 가고 아무렇게나 말하고 다녔던 중국어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고
정말 마음의 눈이 넓어졌을까, 광저우에서 돌아오자마자 난 두 번째 여행지를 찾게 되었다.
그렇게 나의 두 번째이자, 엄마랑 이모랑 셋이서 떠난 첫 가족여행지는 홍콩이었다.
정말 저자의 말대로 내가 아직 경험하지 못한 세계에 대해 지레 겁부터 먹고 실행하지 못했다면
난 아직도 여권 없이 국내에서만 돌아다니며 세상을 보는 눈을 넓히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게 나는 세상을 보는 눈을 넓히고 많진 않지만 다양한 나라들을 다니며
2019년엔 태국에서 동생과 한 달 살기를 도전했는데 동생과 떠난 첫 여행이기도 하지만
낯선 나라에서 가이드도 없이 한 달 동안 산다는 것을 예전의 나로선 상상도 못했을 일인데
다양한 나라와 인종의 친구들도 만나고 다양한 문화들을 겪으며 조금 더 성장한 내가 된 것 같다.
인생의 많은 순간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무엇을 두려워하든 무엇을 걱정하든 무엇에 불만을 품든,
일의 겉면에 내 불안감을 한 겹 씌운다.
그래서 일은 너무 위험해 보이고, 나는 너무 작아 보이며, 마음은 더 복잡해 보인다.
결핍감은 갈수록 커지고 삶의 의미가 떨어져 나가기 시작한다.
우리는 점점 더 감당할 능력이 없는 자신을 걱정하고 자신의 부족함을 고민한다.
우리가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것들, 현재 살아가고 있는 일상은 이미 충분히 아름답다는걸.
좋든 나쁘든, 그 자체만으로도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는 걸.
사람은 한 가지 일을 너무 나쁘게 생각해 거기에 온 초점을 맞추곤,
주위에 있던 아름다움을 사라지게 하거나 더 나은 가능성들을 지나쳐 버리곤 한다.
높은 하늘에서 삶을 내려다보면, 비슷비슷한 나날을 보내고 있을 거다.
p.020-021
이렇게 미리 걱정하고 불안해하며 내 삶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보단
스스로를 응원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며 성장해보는 발판으로 삼고
진정한 나 자신의 하나뿐인 친구가 되어주는 것.
책을 읽으며 '더 나은 인생 세우기 연습'서른두 가지를 보며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고 내 잘못을 스스로 꾸짖기보단
격려해 주고 위로하며 새로운 삶의 문을 열고 나아가보려고 한다.
조급해하지 않고 불안해하지 않으며 느긋하게 내 인생의 방향과 목표에 대해
천천히 생각해 보며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었다면 칭찬해 주며 나를 보듬어주는 건 어떨까.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