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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세 번쯤 하는 게 좋아
고요한 지음 / &(앤드) / 2021년 7월
평점 :
제목에 이끌려 보게 된 소설, '결혼은 세 번쯤 하는 게 좋아'
먼저 소재가 굉장히 신선했다.
한국문학뿐 아니라 사회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나이가 많은 남자와 젊은 여자의 이야기들은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지만
정반대의 이야기는 극소수 중의 소수였다.
불법체류자인 한국 남자 데이비드 장(장인수)과 뉴요커 할머니 마거릿의 이야기.
책표지는 백발의 노인인 한 여성이 한 손에는 와인을 들고 있고
다른 한편에는 총구에 겨누어지고 있는데 책표지에 있는 띠와 일치한 일러스트였다.
처음엔 달콤한 와인에 취하듯,
두 번째는 총 맞은 것처럼,
그리고 세 번째는...
서로가 필요하기 때문에
첫 시작은 장이 영주권을 따기 위해 마거릿에게 청혼을 하러 가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불법체류자로써 살아갔던 험난한 뉴욕 생활을 다루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장은 스너글러라는 직업으로 살아가고 있었는데
'잠옷만 입은 채 섹스 없이 하룻밤 동안 여자를 안아주는 일'이라는데
그럴싸하게 포장하여 그럴싸한 이름을 붙여 꽤나 전문직 같은 스너글러 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장은 말했다. 뉴욕은 그런 도시라고. 필요한 일을 만들어내 고용하고 일을 하는 것.
이러한 이유들이 뉴욕만이 가지고 있던 것으로 불법체류자로 살면서도
한국에 돌아가지 않고 한국에서처럼 사이렌 소리에 쫓기지 않는
뉴욕에서의 평범한 삶을 꿈꾼 장이었다.
장과 같은 처지인 불법체류자 친구들과 마거릿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도
소소하게 다루었고 인물들 간의 갈등 또한 틈틈이 다루어 긴장감까지 더해주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마지막엔 여러 생각들을 들게 하는 결말로
꽤나 재미있고 흥미롭게 읽었다.
정말 신박한 로맨스물이라 너무 재미있게 읽었고 중간중간 마거릿을
표현한 단어들이 조금은 불편했지만 그 또한 소설의 중요한 요소들이었기에
마지막엔 미소를 지으며 책을 덮을 수 있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