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마무리
법정(法頂) 지음 / 문학의숲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한동안 병원에 있었다. 

지금까지 한번도 내 뜻이 이뤄지지 않는 삶은 살지 않았던 것 같다. 뭐, 사랑은 어쩔 수 없는 영역이라는 단서를 달고 말이다. 

 그런데.. 정말 스님의 말씀처럼 내 몸이 나만의 몸이 아님을 40여일 넘게 입원해 있으면서 알았다. 내 뜻대로 될 수 없는 일이 세상에 있다는 걸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나는 에이 뭐 그럴 수도 있지 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왜, 나에게 하필이면 나에게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런 일이 일어나야만 하는가 

하는 원망을 되풀이 했다. 그리고 읽은 책이 법정 스님의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였고 그에 이어 이 책 <아름다운 마무리>를 읽고 있다. 

 

그동안 몰랐었다. 나는 내가 잘 살고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내가 살려고 잡고 있던 모든 것들이 나를 거부하고 놓으라 할 때 비로소 알았다. 집착하지 말고 얽매이지 말고 온전한 나를 돌보며 살 줄 알아야 진정한 삶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것임을 말이다. 

 

참으로 감사한 책이다.  

조금 더 순간의 삶을 최선을 다해 하지만 지나친 미련이나 욕심은 부리지 말고 살아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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