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현대와 탈현대의 사회사상 한길컬처북스 27
전경갑 지음 / 한길사 / 1999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읽어본 인문계열의 친구들은 '정리가 잘 되어있다' '쉽고 다양한 내용을 담고있다'고 읽어볼만하다고 했다. 작년 여름,몽고에 여행길에 이 책을 가져가 읽기로 했다. 나중에 올 일본친구들과 합류하기위해, 울란바토르의 낡은 아파트에서 3일간 기다렸다. 몽고식 빵과 홍차를 줄창마시며,이 책을 읽었다. 아마,아무도 아는이 없는 몽고가 아니였다면 끝까지 읽진 못했을거 같은 책이다.

친구들 말대로,책 한권으로 현대의 사회사상을 쭉 흟어볼수 있는건 이 책의 최대 장점이다.게다가 가격대 성능비가 훌륭하다. 읽은건 없고,여백만 잔뜩있는 얇은 책도 만원이 넘는데, 이 책은 좋은 내용에 비해 가격도 싸다. 하지만,문체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틀린말은 없었지만,아주 나이드신 어른과 함께 철학애기를 하며 산책하는 기분이랄까? 그래서인지 그다지 어렵지 않은 내용에도,진도가 잘 나가진 않았다. 게다가,철학이란게 참 말싸움같군..이란 느낌도 들었고. 몽고의 여름.시원한 아파트였기에 그래도 이젠 추억의 책이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김현준의 재즈파일
김현준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내용이 풍부하고,자료가 체계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어 정보성이 높으며, 문체가 편하고 흐름이 빨라서 재밌고, 다 읽고 나면 어떤'울림'이 있다. 재즈에 관한 책은 종류도 많고,재즈 역사에 대한 책은 조금 지겨우리만큼 두꺼운 경우를 많이 봤었다. 이 책은 재즈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읽어도, 이미 연주자의 길에 들어선 사람이 읽어도 좋을 책이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chapter는 여성보컬에 대한것과 한국의 재즈였다.필자의 생각에 모두 동의하는것은 아니지만,그의 지적은 새겨들을 만한것이였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그때까진 가물가물했던 '재즈'의 역사가 한눈에 들어오는 것 같았다. 설명이 잘 된 핵심요약집이라도 뗀 기분. 이 책이 나온지도 6년이 지났다. 재즈이론을 전공한 저자는 지금쯤 재즈를 하는 한국인로서 무얼 하고 있을까? 또 다른 좋은 책을 기대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예술가로 산다는 것 - 숨어사는 예술가들의 작업실 기행
박영택 지음, 김홍희 사진 / 마음산책 / 2001년 10월
평점 :
품절


초등학교 여학생의 30%가 크면 화가가 되겠다고 한다. 나또한 아주 오랫동안 그 불꽃을 마음에 품고 있었다. 학교를 하나씩 졸업할때마다, '화가'가 되려면 지금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을 했었다. 하지만, 어린마음에도 화가가 된다는건 너무 위험한 확률게임인듯했다. 나는 이것저것 많은걸 저울질 해보았다. 결국,내 선택은 뽀대나게 '밥벌이'를 할수있는 곳으로 하나하나 옮겨왔고, 지금은 그 '여건'이란것이 되면 '화가'를 하겠다는 아주 자기합리화된 결론을 내린 상태다.

이들은 어떤가? 이 책을 다 읽고 난 느낌은 '부끄러움'과 '부러움'이였다. 특히,'청도'의 그림이 개인적으로 맘에 들었는데, 그의 그림을 보고 있으며 정말 바다 한가운데 서있는 기분이 든다. 대체 선원으로서 어디서 그림을 그릴수 있었을까? 갑판 위에서? 상상하기 조차 힘들다. 목수일로 생계를 이어가며 그림을 그리는 이도 있고 다 무너져가는 작업실에서 '운둔'하며 그림을 그리는 이도 있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상상을 뛰어넘는'의지를 가진 사람들이였다. 적어도 그림그린다는것에 대해선. 여기서 예술성은 바로 그들 자신인거 같다. '삶이 녹아있는 그림'을 그리는 그들은 '예술가'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국의 부자들
한상복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3년 2월
평점 :
품절


부산으로 기차 타고 갈 일이 있어,철도서점에 들렀다 산 책. '한국의 부자들'이라구? 아직 학생이긴 하지만,언젠가 금융투자가가 되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하고 있는 나에겐 무척 흥미로운 책이였다. 이 책은 100억원대의 재산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가치관은 무엇인지,어떻게 돈을 모았는지,지금은 어떤 소비생활을 하는지를 조사했다. 아직 가난한 사람인 나는, 너무나 실리적인 그들의 사고에 거부감이 들기도 했지만,재산을 형성하고 운영하는 방식의 패턴이 비슷하다는 사실은 인상적이였다. 땅덩이가 좁은 한국에서 부자가 되려면,부동산에 중점 투자해야겠구나..하는것도 느낀점. 부산가는 기차안에서 다 읽을 만큼의 분량이다. 가볍게,만화책 보듯이 읽어보는것도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의 즐긴다?


한달 내내 집안에 있으니,결국 할일은 책읽기가 된다.
처음엔 패션잡지를 읽다가,메이크업북을 보다가,만화책을 보고,결국엔 심각한 철학책을 보고 있다.

읽으려고 사놓은 책은 책상위를 가득채우고 있으니,뭘 읽을까 걱정할필요도 없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은 3권.
뭐든지 쉽게 지겨워하는 나는 한권의 책을 끝까지 읽는게 힘들다.
책이란 그렇지 않은가?
소설책처럼 100페이지 읽는데 30분밖에 걸리지 않는것도 읽고
철학책처럼 3시간 걸리는 책도 있다.
그래.
책은 확실히 호흡이 느리다.
웹페이지에 비해,TV에 비해,게임에 비해.

나도 그런 속도들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는 세대라
종종 책의 느림을 따라가기가 벅차다.

게다가 대부분의 책은 그다지 논리적이지 않아서 답답함이 더해진다.
난 재미있으면서 정확한 근거들을 대면서 결론을 향해 가는 책을 좋아하기 때문에 더 그런거 같다.
난, '어느 의사의 고백'(실은 중요하지만,지루한 윤리철학책이지만!!)과 '사막여행'과 '월드뮤직'을 왔다갔다가 하면서 지루해하고,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그런데,참 이 즐거움이란 내가 흔히 접해왔던 즐거움과는 참 다른 종류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새로운 연인을 만나 두근거리는 즐거움,친구들과 깔깔거리면서 느끼는 즐거움,고스톱게임을 하면서 느끼는 즐거움, 암벽등반을 하면서 느끼는 즐거움.
이런게 내게는 '즐거움'이였는데.
책은 조금 느리고,내 머리속의 생각들을 다시 짜맞추는..그런 즐거움을 준다.
이게 뭐 즐거움이라고?
근데,내 어휘의 범위로는 즐거움이란 단어가 그래도 적합한 단어라고 느껴진다.

왜 그렇게 오랫동안 잊고 살았을까?

나이가 들면서,다시 알게 된 그 즐거움에 감사한다.
그리고 내게 이런 시간을 준 그 누군가에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