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거 북벽 -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전
정광식 지음 / 경당 / 2003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매일 반복되는 일상은 미치도록 지루했다. 아침잠이 많은 내가 오전8시30분부터 시작되는 수업을 듣는것조차 버거웠고,단조로운 수업은 저녁이 될때까지 계속 됐다.

등산학교. 힘든걸 싫어해 산에가는걸 피해온 내가,얼마나 지루했는지 아님 하늘이 무슨 조화를 부린건지 '등산학교'에 등록을 한거다. 그냥 살랑살랑 걸어다니는건가부다 라고 생각한 내 예상과는 달리,이 교육은 듣기만해도 무서운'암벽등반'에 관한 것이였다.

어땟냐고? ^^ 난 중독성 재미에 빠져들었다. 주말마다 북한산 바위에 매달려있을때는 '내가 미쳤지.이 힘든걸 왜하나'라고 생각하지만, 정상에 오를때면 그 잔잔한 뿌듯함이란. 하하.

리뷰쓰라는데 왜 이리 사설이 긴가 하시겠지만,이 책을 이런 내 심정과 같은 스펙트럼안에 있다. 산에 왜 오르는가? 그 산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나? 그들은 어떤 루트로 어떤 기술을 써서 올랐는가? 산으로 만난 친구들은 어떤 우정을 나눴는가? 에 대한 답이 쉽고 속도감 있게 씌여있다.

좀 더 재미나게 읽으려면 등산용어(특히 암벽이나 빙벽등반에 관한)를 조금 알고 있어야 할듯하다. 물론 자세한 주가 있긴 하지만,본격적인 등반의 내용은 용어때문에 걸리적 거리면 속도와 재미가 떨어지니까.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이 책은 한국 산악문학에서 가장 유명한 책이라니.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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