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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한강 지음 / 창비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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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 넘어 자기 전에 잠깐 읽어야지하고 펼쳤다가 3시가 다 되어 잠들었습니다. 한번 읽기 시작하니 멈출 수가 없더군요. 이상하고 소화하기 힘든 내용이 너무도 쉽고 부르럽게 흘러가는 문장 속에 녹아 다음 문장을 읽는다는 자각도 없이 그 다음 문장을 탐식하게 되는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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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유시민의 30년 베스트셀러 영업기밀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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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글을 쓰는 걸까요? 글이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하나라면 우리는 남한테 보여주기 위해서 글을 쓰는 걸까요? 그럼 일기는 왜 쓰고, 낙서는 왜 할까요?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글을 잘 써야한다고 배웠지만 글을 왜 잘 써야하는지는 제대로 생각해보지도 않고 잘 쓰기 연습에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왜 잘 써야하는 걸까요. 그리고 잘 쓴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물음들이 떠올랐습니다. 저자는 잘 쓴 글에 대한 정의와 못 쓴 글에 대한 정의를 제시합니다. 읽어보면 확실히 저자 말이 맞는 것 같아요. 그렇게 쓰면 잘 쓴 글 같아요.하지만 그 잘 쓴 글들은 저자의 '잘 쓴 글 정의'에 맞게 잘 쓴 글이예요. 학교나 시험등을 봐야해서, 잘 쓴 글에 대한 정의가 분명한 글을 써야할 때는 그에 맞게 써야겠지요. 하지만 살다보면 잘 쓴 글에 대한 정의가 분명하지 않은 글을 써야할 때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바를 확실하게 전하면 좋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내가 느끼는 것이 더 잘 전달되었으면 하는 글을 쓸 때도 많고, 글을 쓴 단 하나의 이유가 글을 읽는 이를 웃게 만드는 글도 있고, 내 글을 읽음으로써 읽는이가 나와 큰 공감대를 형성하게 하고 싶어 쓰는 글도 있습니다. 비속어가 조금 들어가더라도, 문장이 길어지더라도, 어딘지 앞뒤가 딱딱 들어맞지 않아도, 글을 쓴 목적이 달성된다면 잘 쓴 글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저 또한 단문 팬이에요. 전문서적이나 정보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글에서 단문은 왠지 쉽게 쉽게 읽혀지고 어디가 제대로 이해안되는지도 쉽게 구별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소설에서의 단문도 좋아해요. 김 훈 작가의 뚝뚝 떨어지는, 하지만 그 무게가 상당한 단문들을 읽으면 내 가슴 속에 울리는게 있거든요. 


글쓰기는 사람으로 태어나서 아마 평생동안 하는 몇 안되는 일인 것 같아요. 그만큼 당연하게도 생각했고, 글쓰기를 밥벌이로 하지 않는 이상 그렇게 애써 공부하려 하지도 않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글쓰기에 대해 생각해본 계기가 되었어요. 그래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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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마흔이라면 군주론 - 시대를 뛰어넘는 '세상과 인간'에 대한 통찰 Wisdom Classic 7
김경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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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지만 현대 사회에도 훌륭히 적용될 수 있는 내용이다. 요즘 나오는 리더쉽 관련 책 처럼 쉽게 읽히지는 않지만 현대의 리더쉽의 토대가 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리더이거나 장차 리더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은 한 번 쯤은 읽어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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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의 권유
이중재 지음 / 토네이도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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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잘 안되거나 용기를 얻고 싶거나 아니면 그냥 제목에 끌려서 지금까지 수 많은 자기계발서적과 수기를 읽어왔다. '독학의 권유'는 그냥 제목만 봐도 '뻔할 뻔'자가 떠오르는 책이다. 그래도 펼쳐서 목차를 읽어보면 목차는 제목만큼이나 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책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많은 부분에 형광팬을 덧칠했고, 클립했다.이런 자기계발용 수기를 적는 사람들은 대게 두 가지 종류로 나뉜다. 자신이 직접 해봤고, 그렇게 성공했고, 그 성공을 이루어낸 소소한 기술들을 공유하는 사람들과 자신이 했다기보다는 다른 많은 사람들을 관찰하고, 그 관찰을 분석해서 일정한 패턴을 도출하고 그 패턴에 유명한 사람들의 에피소드나 명언을 덧붙여 자기계발서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다. 이 저자는 완벽하게 첫 번째 종류에 드는 책을 써냈다. 모든 내용이 자신이 직접해서 성공한 기술들이다. 


저자의 경력도 한 몫한다. 학창시절 꼴등하던 예체능계 학생을 거쳐 축구로 대학교에 진학한 특기생에서 사법고시를 패스하고 30대에 변호사가 되어 성공수기를 펴낸 사람이다. 책에는 이 성공에 이르기까지 저자가 사용한 공부 기술들이 망라되어있다. 그런 기술들 중에는 왠지 나도 알고 있었던 것 같지만 하지 않았던 기술들이 많다. 내가 그 기술들을 어렴풋이 알면서도 사용하지 않았던 이유는, 왠지 시간만 많이 들고 효율은 별로 없을 것 같아서, 아니면 확실히 성공할거라는 검증도 되지 않은 방법들 같아서, 아니면 그냥 게을러서 등등 별별 이유가 다 있다. 저자는 이런 나의 변명들을 통쾌하게 타파해준다. 알파벳도 모르던 사람이 사법고시를 패스했다. 그 사람이 이런 공부법을 썼다. 그게 왜 나에게는 통하지 않겠는가말이다.


그래서 이 책을 보고 나의 공부법을 바꿨다. 예전에는 한 책을 보면 정독을 하면서 시간이 걸려도 그 때 이해를 하고 넘어가려 애썼는데, 이 책을 계기로 한 책 여러번 읽기로 바꿨다. 저자가 말하는 '10회독', 1-2-3 룰을 한 번 해보기로 했다. 이렇게 바꾸니 마음도 편하다. 지금 읽으면서 이해가 되지 않는 것들도 다음 읽을 때는 조금 더 이해되겠지 하며 마음이 놓이고, 한 권을 공부하는 속도도 높아졌다. 물론 여러번 읽으니 시간이 더 들지 않겠는가하는 생각이 들겠지만, 이해 안가는 부분을 붙잡고 늘어지면서 늘어나는 시간이나, 한 번 휙 읽고 다시 돌아와 다시 읽는 시간이 그렇게 차이가 나지는 않는 것 같다. 게다가 한 번 전체적으로 읽은 후에는 몇 몇 부분 이해가 안가더라도 책의 내용에대한 전체적인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이해 안갔던 부분들이 자동으로 이해되기도 한다.  이 방법, 어렸을 때 부터 아는 방법이었지만 쉽게 시도 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보고 확실히 배웠고, 실행하고 있다.


뻔한 제목에 뻔한 내용이지만, 굳이 설득하려 하지 않고, 글에서 멋내려 하지 않고 자신의 방법을 술술 풀어낸 저자 덕에 내 생각과 행동에 변화가 생겼다. 그래서 이 책,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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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 윤태영 비서관이 전하는 노무현 대통령 이야기
윤태영 지음, 노무현재단 기획 / 책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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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이 책을 읽었습니다. 

제가 이 책을 산 날은 2015년 4월 16일이었습니다. 

세월호 1주년이 되던 날이었고, 

광화문에 많은 사람들이 다시 한 번 노란 촛불을 켰던 날입니다. 

노대통령이 대통령 캠페인을 할 때부터 '노란색'은 민중의 색이 된 듯 합니다. 


저는 한 번도 그 노란물결의 한 명이 된 적이 없는 부끄러운 사람입니다.

노대통령이 캠페인을 하고 대통령이 되시고, 그리고 그렇게 가시는 그 시간 동안 

저는 외국에 나와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그 분위기가 어떠했는지 그렇게 잘은 알지 못했습니다.

그것도 그저 변명이겠지요. 한국 사람이 한국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는 그저 조금만 관심 가지면 알 수 있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저는 부끄러운 한국사람입니다.


이 기록을 보고 저는 한 번도 노란물결이 되어 본 적이 없다는 것이 너무 부끄러웠고,

그 분을 그렇게 보낸게 제 잘못인 것 같아 너무 죄송스러웠고,

그 분이 그런 결심을 하게 만든 사람들에 분노했습니다. 

그래도 가슴 한 켠에는 이런 대통령을 가져본 나라의 국민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렇게 하는게 맞는거지요?" 하고 물어보시는 노통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그런 그 때문에 그래도 대한민국은 한 번이라도 대통령 다운 대통령을 가져본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분은 가셨고

지금 우리는 물결이 세차게 흐르는 강을 건너고 있지만

다시 한 번 그 분과 같은 분을 우리의 지도자로 뽑을 수 있을 것이고

그 때 다시 한 번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해봅니다.


그렇게 좋은 대통령이 되어 주셔서 감사했다고.. 멀리 하늘로 메세지를 보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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