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것보다는 분명 의미 있는 시간일 거라고 믿어.‘라는 리틀 포레스트 영화 대사를 좋아한다. 내가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좋아하게 된 건 단순히 고향의 풍경과 비슷하기 때문만은 아니었고, 주인공 혜원이 고향에 돌아온 이유와 그것을 채워가는 삶의 양식이 나와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여전히 서울에 살고 있지만 영화를 보며내내 배가 고팠다. 혜원이 고향 집에 돌아와서 하는일이라고는 그저 잘 챙겨 먹는 것뿐인데, 그건 모두허기에서 비롯된 일이었다. 먹어도 먹어도 채워지지 않는 마음의 허기를 채우고자 애쓰는 모습. 나도 덩달아 배가 고파졌다가 영화가 끝나갈 때쯤엔 점점 허기가 채워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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