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긴 소설가란 그런 과정을 되풀이하며 계속 갱신되는 존재일것이다. 뭔가를 발견하고 깨달아서 소설로 남기지만 쓰고 나면 리셋, 원위치로 돌아가서 다시 탐색을 시작해야만 한다. 새소설을 쓸 때마다 처음처럼 어려운 것도 처음처럼 설레는 것도, 그리고 내가 책으로 쓰기까지해놓고 전혀 실행에 옮기지않는 것도 어쩌면 같은 이유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명심하자.
거품 아래에 술이 있다. 술과 글은 실물이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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