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사춘기 사계절 동시집 19
박혜선 지음, 백두리 그림 / 사계절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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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십대의 감성을 잃은 나에게 내가 가르치고 있는 십대의 감성을 다시 이해하게 해준 동시집. 왠지 제목부터가 확 끌렸다. 나도 그랬었지. 작은 것 하나에도 짜증나고 힘들던 시절이 있었지. 그랬었지. 다시 그 때의 감성으로 돌아간다. 표지부터 확 끌어 당기는 모습. 저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하며 있을까. 십대의 고민과 사랑을 담아 불고 있는 것일까. 시집을 읽을수록 시인은 천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쩜 이렇게 잘 담아낼 수 있는지. 역시 시인이란 직업은 쉬운 것인 아니었다.

 

아이들과 동시집을 읽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아이들의 마음을 흉내낸 시집말고 아이들의 마음이 그대로 담긴 동시집. 딱 이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 장 한 장 고개를 끄덕이며 마음에 담아두며 남은 장이 줄어드는 것이 아쉽다 생각하며 읽었다. 바람의 사춘기. 동시집 한 권 읽기로도 무척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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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쇠
줄리아 와니에 지음, 성미경 옮김 / 분홍고래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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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쥐, 산토끼, 여우원숭이 세 친구가 길을 나섰습니다. 길을 가다가 열쇠를 발견했지요. 이 열쇠는 어떤 보물을 선물해 줄까요? , 이 열쇠는 보물을 선물할 열쇠로군요. 기대가 됩니다. 열쇠로 작은 문을 열고 들어가니 울창한 정원이 나타가고, 세 친구는 다른 문을 다시 열어봅니다. 수많은 새들이 날아올랐지요. 그 다음 문에서도 동물 친구들이 몰려나왔고 그 다음문에서는 호랑이가 뛰쳐나왔어요. 마지막문을 열어보니 동물원 경비원 아저씨가 자고 있네요. , 여긴 바로 동물원이었군요.

 

이 열쇠는 동물원 동물들에게 자유를 선물합니다. 우리에게도 필요한 열쇠가 있지요. 사람들 사이의 마음을 여는 열쇠. 그 외에도 억압과 자유를 막고 있는 것들을 열기 위한 열쇠. 요즘 답답했던 마음이 열리는 듯한 동화입니다. 제게도 이런 열쇠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지금 당면한 문제들이 해결될 것 같네요. 아이들과 읽고 어떤 열쇠가 필요한지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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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공 독서 프로젝트 1편 - 1편 기존 독서상식을 비틀어 볼까 잼공, 프로젝트학습 시리즈 8
정준환 지음 / 상상채널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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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환 선생님께서 쓰신 책은 몇권 읽었었다. 프로젝트 학습의 대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 책도 정말 놀라운 책이었다. 내가 생각하고 있던 독서교육에 대한 생각들을 깨뜨리는 책들. 아이들과 당장이라도 실행하고 싶어지는 활동들이 가득.

 

1부 뒤에 있는 잼공독서 프로젝트1-탄생! 나의 이야기를 품은 그림책-다른 사람의 탄생이야기만 읽을 줄 알았지 나의 탄생이야기를 쓸 생각은 한 번도 해본적이 없는데. 생각만으로도 막 신이 난다. 2부에 있는 잼공독서프로젝트는 책방으로 가는 길. 책방에가서 책을 사오세요 라고 말할 줄만 알았지 이런 생각은 해본 적 없다. 책방으로 가는 길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가. 4부에 있는 문장수집가!-탐정이 된 듯한 기분. 5부에서는 나는야 만화가, 웹툰에 도전하다. 6부에서는 오디오북도 만든다.

 

대단하신 선생님. 선생님 덕분에 독서교육에 자신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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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레벨 업 - 제25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작(고학년) 창비아동문고 317
윤영주 지음, 안성호 그림 / 창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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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지막 레벨 업

 

책을 펼쳤는데 순식간에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 읽어버렸습니다. ... 진짜가 나타났다. 단순한 게임속 이야기 일거라 생각했는데 삶과 죽음, 자유와 속박에 대한 내용까지를 품어낸 이야기입니다.

선우는 현실에서의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아이입니다. VR방에서 하는 게임을 좋아하고, 자신을 괴롭히는 친구가 있어 힘들고, 외모도 썩 훌륭하지 않은 아이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게임속에서 자신을 구해주는 원지를 만나게 되지요. 원지는 선우가 게임에 접속할 때마다 나타납니다.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선우를 구해주기도 하고요. 그렇게 둘은 게임속에서 친구가 됩니다. 둘 만의 소중한 추억을 쌓아가지요. 그러던 어느날 원지가 자신의 비밀을 털어 놓습니다. 자신은 교통사고로 뇌만 살아있으며, 판타지아 게임속에서만 존재하는 아이라는 것을 말이죠. 선우는 환상적인 게임속에 존재하는 원지를 부러워하지만 원지는 게임속이 감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선우는 원지의 아빠인 판타지아 사장을 만나게 되고 특별한 기구와 능력을 자꾸 받으면서 게임에 도움을 많이 받습니다. 하지만 선우의 일상은 엉망이 되지요. 원지 아빠는 선우에게 판타지아로 이주해오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합니다. 선우도 고민합니다. 그 만큼 선우에게 원지는 소중한 존재가 되었으니까요. 원지 아빠는 원지에게 비밀로 하라고 했지만 선우는 원지에게 이야기를 합니다. 원지는 진정한 마지막 모험을 위한 방법을 선우에게 부탁합니다...

 

재미와 철학까지 담은 책. 작가의 넓고 깊은 능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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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도 학교 가기 싫을 때가 있습니다 - 상처 입기 전에 알아야 할 현명한 교권 상식
김택수 외 지음 / 창비교육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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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교권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게 됩니다. 교사의 개인 번호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학교에 항의전화를 하는 학부모, 교사의 지시에 불응하는 학생들. 정말이지 교사해먹기 힘이 듭니다. 그런 이 시기에 위안을 주는 책을 찾았습니다.

이 책은 1장 그날 교실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2장 저도 우리 집 귀한 자식입니다만 3장 학교 내부자들 4장 불편한 학교 5장 아무튼, 교권-의 목차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김택수, 김현희, 이상우 선생님과 양지열 변호사가 편안한 대화를 나누는 듯한 구성으로 편하지 않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1장에서는 교사와 학생 사이에 대한 문제들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책임질 수 있는 범위를 파악하자는 이야기가 얼마나 가슴에 와닿던지요. 내 스스로 너무 힘이 들 때는 혼자 끙끙거리지 말고 관리자, 상담교사 등과 나누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장중에서는 교사의 개인연락처에 대한 내용이 퍽 마음에 들었습니다. 오래전에 주말 밤에 전화해서 당신이 피씨방 가라고 가르쳤어?’라고 외치던 학부모. 그 땐 그냥 당하고만 있었는데... 전화번호를 공개하지 않은 올해. 너무 평화롭고 아이들을 더 사랑하게 되는 것 같다.

 

3장에서는 동료에 대한 이야기. 학급관련 업무는 근무시간 내에 해결해야 한다며, 초과를 다는 것은 능력없어서 그런 거라던 관리자가 생각난다. 학교 안의 관려주의 문화는 언제 사라질 수 있을까.

 

4장중에선 성과급과 승진제도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다. 성과급이 과연 올바르게 성과를 평가하고 있는가. 교사의 성과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승진제도는 공정한 것인가... 너무 어려운 이야기들이다.

 

5장을 읽으면서 내가 얼마나 교권에 대해 무지한지를 깨닫고 교원지위법에 대한 검색을 하게 되었다. 차근차근 읽어보는데 힘이 생긴다.

 

이 책은 필독서다. 교사인 나를 위해서. 나에게 배울 아이들을 위해서. 나와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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