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선생님도 학교 가기 싫을 때가 있습니다 - 상처 입기 전에 알아야 할 현명한 교권 상식
김택수 외 지음 / 창비교육 / 2021년 2월
평점 :
요즘 교권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게 됩니다. 교사의 개인 번호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학교에 항의전화를 하는 학부모, 교사의 지시에 불응하는 학생들. 정말이지 교사해먹기 힘이 듭니다. 그런 이 시기에 위안을 주는 책을 찾았습니다.
이 책은 1장 그날 교실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2장 저도 우리 집 귀한 자식입니다만 3장 학교 내부자들 4장 불편한 학교 5장 아무튼, 교권-의 목차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김택수, 김현희, 이상우 선생님과 양지열 변호사가 편안한 대화를 나누는 듯한 구성으로 편하지 않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1장에서는 교사와 학생 사이에 대한 문제들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책임질 수 있는 범위를 파악하자’는 이야기가 얼마나 가슴에 와닿던지요. 내 스스로 너무 힘이 들 때는 혼자 끙끙거리지 말고 관리자, 상담교사 등과 나누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장중에서는 교사의 개인연락처에 대한 내용이 퍽 마음에 들었습니다. 오래전에 주말 밤에 전화해서 ‘당신이 피씨방 가라고 가르쳤어?’라고 외치던 학부모. 그 땐 그냥 당하고만 있었는데... 전화번호를 공개하지 않은 올해. 너무 평화롭고 아이들을 더 사랑하게 되는 것 같다.
3장에서는 동료에 대한 이야기. 학급관련 업무는 근무시간 내에 해결해야 한다며, 초과를 다는 것은 능력없어서 그런 거라던 관리자가 생각난다. 학교 안의 관려주의 문화는 언제 사라질 수 있을까.
4장중에선 성과급과 승진제도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다. 성과급이 과연 올바르게 성과를 평가하고 있는가. 교사의 성과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승진제도는 공정한 것인가... 너무 어려운 이야기들이다.
5장을 읽으면서 내가 얼마나 교권에 대해 무지한지를 깨닫고 교원지위법에 대한 검색을 하게 되었다. 차근차근 읽어보는데 힘이 생긴다.
이 책은 필독서다. 교사인 나를 위해서. 나에게 배울 아이들을 위해서. 나와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