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서 웅진 세계그림책 213
앤서니 브라운 지음, 공경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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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브라운. 아이가 무척 좋아했던 작가이다. 그의 작품은 찬찬히 보는 재미가 있고, 그림을 뜯어보는 재미가 있다. 오늘 읽고 내일 다시 읽으면 의미가 다른 재미도 있다. '공원에서'도 그런 작품이다. 처음 막 읽었을 때는 무슨 말인지 이해가 어려웠다. 그림도 의미가 다가오지 않았는데, 다시 읽으니 인물 넷이 모두 다 보이더라. 한 사람만의 시선으로 볼 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시야를 틀어 다시 보면 보인다. 아이는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지, 아빠는 얼마나 힘들었을지, 아이는 그만 놀아야 함에 아쉬움이 남지만 그 이후에 대한 기대감. 우울할 때의 색감과 신날 때의 색감이 다르다.

그 뿐 아니라 그림이 참 재미있다. 유머가 있으면서 편안하면서 의미심장한 그림. 그림속에 의미를 숨기고 찾아내게 하는 앤서니는 마술사 같기도 하고, 퀴즈 제출자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세상에는 넷 뿐 아닌 더 많은 존재들이 있다. 그들은 각자의 입장이 있을 것이다.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보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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