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여기엔 슬픈 사람들이 나온다.

집행일이 언제인지 모르고 기다리는 사형수인 한 남자.

어렸을때 나쁜 추억으로 인해 사는게 사는게 아닌 한 여자.

그 두 사람은 서로 세상 때문에 자신들이 불행하게 되었다고 생각했으나

결국엔 자신의 시선으로 그렇게 된것이 아닌가 서로 반성하며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왜 둘이 만나게 되었고 왜 그런 생각의 전환을 하게 되었는지는 글쎄.. 우연이라고 해두자.

우리는 누구나가 자신만의 고만고만한 슬픔을 지니고 산다.

그래서 부자 혹은 너무 잘난 사람들은 슬픔이 없을것 같지만 그들도 슬픔앞에서는 모두 공평하다고 말을 한다.

그 슬픔이.. 아무리 상대적인 가치로 별거 아닌것 같아 보여도 말이다.

책을 보며서 나 또한 사랑에 많이 굶주려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마음을 터 놓을 수 있는 친구, 고민을 상담할 수 있는 지인,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그녀는 없지만 -_-a 여하튼 여러 좋은 분들이 내 주위를 포진하고 있지만 난 여전히 사랑에 굶주려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니다. 어쩜 난 사랑에 굶주려 있는 것이 아니라 베품에 굶주려 있는지도 모르겠다.

언제나 받기에 익숙한 우리네들이.. 주기에 인색한 것처럼..

 

나 또한 곧 얼마후에 죽을 것이라면.. 세상을 달리 볼 수 있을까?

나에게 해를 입히고 나를 욕하던 이들을 나 또한 그 어렵고 어렵다는 용서를 할 수 있을까?

이에는 이 눈에는 눈. 그것이 옳다고 교육을 받아온 나는 과연 용서라는 크나큰 용기를 베풀 관용이 있을까?

책을 읽으면서 이러한 고민은 더욱 커져만 갔다.

"목사나 신부나 수녀나 스님이나 선생이나 아무튼 우리가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중에 위선자들 참 많아. 어쩌면 내가 그 대표적 인물일지도 모르지...... 위선을 행한다는 것은 적어도 선한게 뭔지 감은 잡고 있는 거야. 깊은 내면에서 그들은 자기들이 보여지는 것만큼 훌륭하지 못한다는 걸알아. 의식하든 안 하든 말이야. 그래서 고모는 그런 사람들 안 싫어해. 죽는 날까지 자기 자신 이외에 아무에게도 자기가 위선자라는 걸 들키지 않음녀 그건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해. 고모가 정말 싫어하는 사람은 위악을 떠는 사람들이야. 그들은 남에게 악한 짓을 하면서 실은 자기네들이 실은 어느 정도는 선하다고 생각하고 있어. 위악을 떠는 그 순간에도 남들이 실은 자기들의 속마음이 착하다는 것을 알아주기를 바래. 그 사람들은 실은 위선자들보다 더 거만하고 더 가엾어......"

위선보다 더 나쁜것은 위악이란 말.

이 말이 책을 덮은 후에도 계속 귓가에 맴돈다.

ps

끝으로 이 책이 베스트 셀러라는 것을 보니 아직 우리나라는 따뜻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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