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하
양귀자 지음 / 살림 / 200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대학교를 처음 입학했을때.. 운동동아리에 든 나는.. 여러 선배들과 이견을 보이며.. 많이 괴로워했었다.

왜 내가.. 왜 저희가 이 일을 해야합니까.. 어차피.. 계란으로 바위치기 아닙니까?

그러자 모 선배가 했던말.. 어차피 역사는 그 계란치기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난 그말이 두려웠다. 바로 내가 해야 한다는것이..

그러다가 허겁지겁 난 군대를 갔었고... 희망이 안보이던 그때 혹시나 희망이 보일까 싶어 이 책을 집어들게 되었다.

그리곤 지금도 내 가슴속 한가운데에 있는 바로 이 귀절을 보게 된다. '실천하지 않는 지식은 썩은 생선대가리에 불과하다'

이 말은.. 그동안.. 온갖 혼란속에서.. 꿈틀거리던 나에게.. 하나의 나침반과 같은 것이었다.

과연 난 옳은 일을 하고 있는가? 내가.. 옳은 일이라고 믿고 있다면.. 난 과연 행하고 있는가? 난 하루 하루 그 동안의 일을 반성하며.. 생각하고 생각했다.

제대를 한후.. 난 동아리를 새롭게 만들려고 노력했고.. 운동권들을 바라보는 나의 눈 또한.. 한층 여유로워졌다. 그리고.. 왜 그들이 그런 주장을 하는지.. 왜 그런 생각을 하는지.. 나 또한 알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그후 나의 결과로.. 옳은 일을 당당히 해내는 그들에게.. 난.. 부끄러웠다.

나를 부끄럽게 만들어 주었고.. 나에게 옳은일이라면.. 꼭 해야 한다는 추진력을 준 바로 이 책.

양귀자의 희망을 읽고.. 여러분 또한 자신의 희망을 찾아보길 바라며 이 책의 일독(一讀)을 여러분에게도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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