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드 싱킹>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얼라인드 싱킹
짐 스테픈 지음, 이수정 옮김 / 에이지21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책을 처음 읽었을 때, 터널을 지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그가 느꼈을 답답함, 마음을 짓누르는 부담감이 고스란히 전해져 왔다. 나 또한 매일 저녁을 3분의 1도 끝내지 못 한 오늘의 할 일 리스트를 보며 그 많은 시간을 대체 뭐하느라 보낸 건지, 허탈함에 한숨을 쉬며 마무리하기 때문이다.

얼라인드 싱킹은 다른 자기계발서와 차별화된, 만족스러운 삶을 위한 특별한 방법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삶을 긍정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살아가는 데 도움을 주는 보편적인 방법들을 군더더기를 뺀 얇은 책 한권으로, 어느 부부의 일화를 통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해주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스토리 방식으로 된 여느 자기계발서가 흔히 저지르기 쉬운 오류인 이야기의 요점만 딱 골라보기 어렵다는 단점을 중간 중간 여러 가지 도표를 이용한 정리를 통해 해결해 주어 읽기는 쉽고 재밌게, 하지만 중요한 점들은 간단히 찾아볼 수 있도록 깔끔하게 정리한 것이다. 또한 대부분의 자기계발서들은 최소한 몇 가지 습관이 필요하다고 제시하며 한꺼번에 많은 변화를 요구해 쉽게 시도하기 어렵고 또 효과를 보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는 반면에 얼라인드 싱킹에서 제시하는 ‘조화로운 생각’이란 방법은 한 번에 한 단계씩, 점차적으로 자신이 변해가는 과정을 느낄 수 있도록 단계별로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제시하기 때문에 쉽게 시도해볼 수 있다. 또한 그 방법들도 어렵지 않아 하루에 많이 잡아도 한 시간 씩만 투자하면 되기 때문에 부담감이 적다. 나 또한 주말동안 책을 읽고 첫 번째 단계와 두 번째 단계를 시도해보았는데 그동안 내가 왜 그렇게 시간에 쫓기며 살았는지, 다이어리도 꼬박꼬박 써가며 노력했는데 왜 TO DO LIST는 항상 모두 만족스럽게 끝낼 수 없는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어떻게 나의 방식을 바꿀지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대학생, 직장인, 심지어 중고등학생까지. 여기저기서 시간이 부족해 잠을 줄여가며 힘들게 살면서도 계획한 일을 마치지 못 해 자괴감에 빠져버리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세상이다. 아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본인의 계획, 그리고 하고 있는 일들이 본인의 삶의 가치와 부합되는 일인지, 본인이 충분히 해낼 수 있는 계획을 세웠는지, 한 번이라도 점검하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이 책은 계획보다 더 중요한, 계획을 세우고 일을 하기 이전에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지, 그리고 자신이 하는 일들이 그 가치를 목표로 모아지는 방법을 제시한다. 갖은 방법을 다 써도 시간 부족으로 허덕이는 사람이라면  모든 시간이 가치있는 시간이 될 수 있는 마법같은 비법이 담긴 이 얇은 책 한 권이 주는 해답을 통해 나처럼 마음의 부담과 스트레스를 내려놓고 시간적 여유와 활력까지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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