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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자비 ㅣ 라드츠 제국 시리즈
앤 레키 지음, 신해경 옮김 / 아작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배송 오자마자 읽기 시작해서 다 읽고 잤다.
<사소한 칼> 보다 더 흥미진진 했다. 이야기가 조금 더 가볍기도 했고.
조금 읽다가 이야기 결말이 어찌 될지 짐작은 했는데 이걸로 끝은 아니지 싶기도 했다. 아직도 할 이야기가 많이 남아있고 해결된 것도 없으니까.
인공지능이 독자적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한 브렉의 결정은 스스로가 인공지능 함선으로 살았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 같다.
솔직히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람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인공지능이 삽입장치로 사람과 연결되어 있지 않으면 이렇게 어마어마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그리고 수많은 사람과 사물과 연결되어 동시에 막대한 정보를 처리하려면 용량이 어느 정도여야 할까? 이런 기술적인 문제가 가까운 시일내에 해결이 될지는 모르겠다.
생각해 볼 거리도 많지만 이야기 자체로도 충분히 재미있다. 결말이 어찌 될지 궁금해서.
조금 더 지나면 잊을까봐 책 읽었다는 걸 기록은 해두는데 이렇게 횡설수설하다니 겁나 슬프다.
등장인물 이름도 지명도 잘 기억이 안나서 기억하기 위해서 한번 정리해 봐야겠다.
머시 칼르호: 브렉 미아나이 함대장, 세이바든 대위, 이칼루 대위, 티사르와트 대위,군의관, 칼르 병사, 아마트 병사, 에트레파 병사, 보 병사.
아소엑 행성 정거장, 아난더 미아나이, 스핀.
세상에!!!!
출판사 책 소개를 지금 읽었는데 거의 완벽한 책 소개이자 요약이야. 물론 줄거리를 요약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요약!
관대함과 욕심이, 친절함과 잔인함이, 겸손과 자기과시가 공존했다. 대부분은 그저 때마다 그것들이 다른 비율로 발현될 뿐이었다. 이미 말했듯이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나는 자신의 개인적인 목표가 사실상은 신의 뜻이라는 식의 낌새를 보이는 승려는 조심해야 한다는 걸 배웠다. 38
"계속 거기에 대해서 생각하지만, 여전히 내가 한 말이 왜 그렇게 너한테 상처가 됐는지 정확하게 이해가 안 돼. 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는 일이었어. 그 말이 너한테 상처가 됐고, 그게 상처가 됐다고 네가 말했을 때, 난 사과하고 무슨 말이었든 입을 닥쳤어야 해. 그리고 어쩌면 더 많은 시간을 들여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야겠지. 어떻게든 네 기분을 나에게 맞추라고 우기는 대신에 말이야. 그리고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어. 그리고 이번엔 정말로 진심이야." 25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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