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이름이 재미있다. 관계자가 사자왕 형제의 모험을 재미있게 읽었나? 아니면 이 말이 다른 곳에서도 나오는 것인가?

 제목만 들어서는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지만, 책 표지에 소개글이 있으니 전혀 내용을 모르고 읽은 것은 아니다.

 여러 작가들이 자신의 개성대로 쓴 글에 작가 자신이 스스로를 소개한 글도 재미있었다.

무엇보다도 책을 엮은이가  '책을 엮으며'에 쓴  글 ["편협한 사람치고 어렸을 때 책 읽은 사람이 없더라."  ... 소설의 힘은 독자로 하여금 다른 사람의 내면으로 들어가볼 수 있도록 하는 데서 비롯됩니다. 독자는 소설을 읽는 동안 다른 이의 눈으로 보고, 다른 이의 귀로 듣고, 다른 이의 머리로 생각하고, 다른 이의 마음으로 느낍니다. '타인 되기'를 그토록 깊고 완벽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예술은 소설밖에 없을 것입니다. 소설은 나 자신과 그 바깥에 존재하는 타인을 이어주고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훌륭한 다리입니다.]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어찌 타인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을까? 노력하는 것이지. 다르다는 이유로 타인을 내몬다는 것은 옳지 않다. 이것은 내가 상대를 좋아하고 싫어하고의 문제하고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이 소설집에서 가장 공감이 갔던 것은 '학부모의 밤'에 나오는 화자의 부모였다. 나는 아니지만 내 아이들의 미래를 내가 어찌 지금 알겠는가? 부모로서의 소박한 바램은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범주에서 아이가 자라주는 것이지만, 만약 그렇지 않을때 처신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 중 하나를 보여준다고 생각해서이다.

표제작인 '엠 아이 블루?'는 문제의 본질을 회피하지 않지만 나름대로 재미있게 이야기를 끌어가서 좋았다.

동성애에 관한 문제가 지금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내가 예전에 읽었던 소설 [하버드 동창생]인가에 나오는 주인공이 동성애자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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