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부모와 다른 아이들 - 전2권
앤드류 솔로몬 지음, 고기탁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참 엄청난 분량의 책을 쓴 저자의 능력에 놀라고 부러웠다. 그리고 이 책을 쓰는 기간이 참 오래 걸렸을텐데 연구비를 따로 받아서 진행했는지 궁금했다.

아주 많은 밑줄 긋기를 하며 보았다.

참고문헌과 주석으로 보아 굉장히 많은 노력이 들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도 그 많은 사람들과 인터뷰를 한번도 아니고 지속적으로 진행했다는 것도 놀라웠다.

사실 책을 구매한 것은 올해 초 아니면 작년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어디서 소개 글을 읽고 저자의 책을 한꺼번에 샀던 것 같다. <한낮의 우울>, <부모와 다른 아이들>을 같이 구매했더랬다. 출간 순서는 <한낮의 우울>이 먼저인데 <부모와 다른 아이들>을 먼저 읽었다.

책이 페이지가 많고 무거워서 도저히 손에 들고 읽기 힘들었다. 그래서 독서 스탠드에 놓고 책상에 앉아서 읽었다. 가끔은 서서도 읽었고... 다행인 것은 각 장별로 나누어서 읽어도 내용 이해하는데 지장이 없었다는 점이랄까.ㅎㅎ

읽는 내내 슬펐다. 그리고 내가 가진 편견의 깊이와 폭에 대해서 깨달았다. 나름 편견이 심하지 않은 사람이라 착각하고 있더라. 어찌 생각하면 그 상황이 아니라면 안다고 감히 말하기도 어렵기는 하겠지만 말이다.

일단은 타고난 장애가 없다는 점에서는 덜 힘들게 하지만 아직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다름도 있으니까 누구라도 내 일은 아니라고 장담할 수 는 없겠다느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범죄> 장에서 콜롬비아 사건의 가해자 부모와 인터뷰한 내용이 참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드는 생각이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라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만약에 내 아이가 잘 컸다면 그것은 부모가 잘 키워서가 아니라 단지 운이 좋아서일 뿐이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요즘에 수전 크로포드가 쓴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가 출판되었다는 광고를 여기저기서 보면서 더 기억에 남았다.

사실 부모와 다른 아이를 키우는 부모와 그 아이를 어찌 대해야 할지에 대해 조금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