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동안 읽은 책.

  무엇보다도 인상 깊은 것은 장 시작에 인용된 문구들이다. 나름대로 의미도 있지만 본문 내용과도 연관이 있으니까. 그런데 작가는 어떻게 그런 적절한 문구를 다 찾을 수 있었을까?

 모스 경감은 매력적인 인물인 모양이다. 모스 경감에게 매혹 당하는 여자들은 왜 그럴까?

이 책을 읽으면서 옥스포드를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 나오는 거리들을 가면 아주 친숙한 느낌이 들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사람이 사는 곳은 어디나 비슷한 곳이며 사람이 맺는 기본적인 관계도 다 이해할 만한 수준인 것 같다. 추리 소설이 다 그렇지만 의외의 인물이 범인이기도 하고 사건의 진실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뜻밖의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두 책 모두 어느 정도는 범인과 사건의 윤곽을 짐작할 수 있었다. 사람이 살인을 저지른다는 것은 늘 생각하지만 그다지 어렵지 않은 것 같다. 조금만 생각을 덜하면 자신의 분노에 휘둘리기 쉽기 때문이다. [숲을 지나가는 길]이 내용으로 보면 [사라진 보석]보다 나중의 사건인데 왜 이런식으로 번역본을 내는지 모르겠다. 

모스 경감도 그렇고 다른 등장 인물도 그렇지만 고상한 취미를 가졌다고 해서 생활방식이 늘 고상한 것은 아닌 것 같다. 나는 이상한 편견을 많이 가지고 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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