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401권력을 쥐고 나면-권력을 맛보면-남의 관점, 남의 복지, 남의 감정을 헤아리려는 노력이 줄어든다. p. 417물론 고문의 한가지 확실한 특징은 희생자에게 고문자가 듣고자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말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p. 488 "자신의 마음을 바꾸는 것과 그럴 필요가 없음을 입증하는 것 사이에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면, 거의 모두 증명을 하느라 바쁘다." 이 말은 학계에 특시 잘 들어맞을 것이다.----------단순한 것이 정답일 때, 옳은 것일 때가 많긴 하더라. 이 글 쓰면서 생각난건데 천동설과 지동설에 대해 설명한 이정모 관장님 강의에서 한 말과 비슷한 맥락인 것 같다.p. 489그러나 가지 않은 중간 길이 있음을 유념하자. 그들은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내 자신을 변혁하지는 않겠다. 이미 너무 늦었으니까. 하지만 내 자신은 기존 연구를 계속해도 내 학생들은 생물학의 새 연구 결과로부터 유용한 무언가를 배울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다.(그들이 나를 가르친 수도 있다)." 전면 거부는 자기기만을 암시한다.----------이리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학자가 많다면야...p. 514한편으로 우리는 기만과 자기기만을 의식함으로써 그것을 더 즐기고, 더 깊이 이해하고, 그것에 맞서 더 잘 지키고(기만과 자기기만이 우리를 향할 때), 원한다면 그런 경향과 맞서 싸울 수 있다. 대체로 의식은 우리 주위의 사회적 세계, 즉 정부와 언론의 거짓말에서 우리가 자신과 사랑하는 이들에게 하는 더 내밀한 자기기만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훨씬 더 깊이 통찰할 수 있게 해준다.-----이 책 저자가 하고 싶었던 말에 동의한다. 한편으로 엄청 부럽다. 과학자이면서 글까지 잘쓴다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