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가 생각하는 인터넷 기업들이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가를 비판하는 책이고, 동시에 사용자인 우리가 스스로가 필터 버블에 갖혀있다는 것을 알고 터뜨려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아주 예전에 <정보와 사회> 또는 그 비슷한 과목 강의 준비하면서 읽었던 책 중에 이 책과 비슷한 미래를 경고한 책이 있었는데 제목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마도 십년이 넘었을텐데, 그때 우려한 미래가 현실이 되고 있다. 그리고 아직 해결하려는 의지를 가진 사람도 그때와 비슷한 것일까?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인터넷 기업들이 하고 있는 행도을 충분히 공개하도록 해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한다. '기술은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지만 중립적이지도 않다.'라는 말은 참 섬뜩하다. 어떻게 보면 <특이점이 온다>라는 책에서 주장하는 미래를 예측하는 사람들과는 반대 방향의 논지를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이해했다.

편리함에 대해 우리가 치르고 있는 대가를 알려주어야 하고 사용자인 우리도 꼭 알아야 한다는 것에도 동의한다.

325 쪽 <이제 횃불은 새로운 세대의 편집진에게 넘어갔다. 우리는 그들이 자긍심을 품고 횃불을 집어 들기를 원한다. 자신들이 만드는 세계에 공공 생활과 시민 의식을 심을 프로그래머들이 필요하다. 그리고 다른 방향으로 길을 바뀌게 하려는 자본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지켜갈 사용자가 필요하다.>

333쪽 < 인터넷은 점점 더 우리 생활의 주요한 무대가 될 것이다. 그러나 소수의 회사들이 사람들이 일하고, 여가를 보내고, 세상과 소통하는 생활을 좌지우지할지도 모른다. '완전하게 연결된다. 그리고 통제는 사용자가 한다'는 인터넷 출범 초창기의 비전이 이제 우리 모두를 위해 시급한 과제임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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